"(최)정이만 믿었는데."
SK 윤희상은 이번 올스타전 출전이 처음이다. 하지만 녹록치 않다. 익숙하지 않은 일들의 연속이기 때문이다.
올스타전이 열린 21일 대전구장. 경기 시작 전 팬사인회 행사가 열렸다. 그라운드에서 올스타에 뽑힌 선수들이 야구 팬에게 사인을 해주는 시간이다.
물론 윤희상도 거기에 참가했다. 하지만 팬 투표에도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렸다. 대전을 홈으로 쓰고 있는 한화와 부산 팬의 열화와 같은 성원을 받고 있는 롯데 선수들의 인기가 가장 많았다.
반면 올스타전 첫 출전인 윤희상의 사인부스는 상대적으로 한가했다. 윤희상은 "제가 인기가 별로 없을 준 알고 있었어요. 그래도 (최)정이 옆에 있으니까 그 팬들이 어느 정도는 올 줄 알았죠"라고 웃었다. 그러면서 "그런데 망했어요. 저는 사인 두 번했나"라고 겸연쩍은 미소를 지었다. 옆에 있던 최 정에게 묻자 "전 다섯차례 정도 했어요"라고 덧붙였다.
이것은 시작이었다. 윤희상에게 또 다른 해프닝이 벌어졌다. 최 정의 홈런 레이스 때 공을 던져주기로 했다. 경기 전 연습도 착실히 했다.
하지만 막상 시작하자 공이 제대로 들어가지 않았다. 공은 높았고, 최 정은 계속 기다렸다. 그러자 결국 최 정은 '투수교체'를 했다. 롯데 문규현이 대신 던졌다.
결국 윤희상은 프로야구 역사상 '전무후무'한 올스타전 홈런 레이스 강판 1호 선수가 됐다. 물론 비공식 기록.
하지만 올 시즌 전반기 윤희상은 훌륭했다. 5승7패, 평균자책점 4.36을 기록하며 SK의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대전=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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