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류중일 감독(49)이 21일 올스타전에서 깜짝쇼를 연출했다.
류 감독은 이스턴올스타팀의 사령탑이었다. 하지만 이날 올스타전이 시작되자 감독 자리를 버렸다.
1회말 이스턴팀의 공격이 시작되자 3루쪽 주루코치로 나섰다. 1루 작전코치는 롯데 양승호 감독이었다.
감독이 코치를 자청한 것이었다. 삼성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류 감독은 오래 전부터 깜짝 코치직 전환을 기획하고 있었다고 한다.
"내가 코치로 출전하면 재미있지 않을까?"라며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었단다.
류 감독이 코치를 자청한 이유는 명확했다. 이스턴팀의 코칭스태프에 선배 감독들이 즐비했기 때문이다.
이스턴팀은 류 감독을 중심으로 SK 이만수 감독(54), 두산 김진욱 감독(52), 양승호 감독(52)이 코치로 짜여져 있었다.
3명의 코치 모두가 류 감독에게 선배였다. 류 감독은 "선배들이 계신데 감독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게 부담스럽다"며 "올스타전이 야구팬들에게 재미를 선사하는 이벤트인만큼 코치로 나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 감독은 예의를 찾고, 팬들에게는 재미를 선사하는 '1석2조'의 효과를 거뒀다.
대전=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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