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전은 별들의 전쟁, 그리고 축제다.
그들이 함께 뛰는 환상적인 무대. 그리고 또 하나의 볼거리는 덕아웃에서 깨알같은 웃음을 주는 스타들의 입담이다.
홈런레이스 도중 절정이었다. 최 정의 홈런레이스 타석. 윤희상의 볼이 계속 높게 들어갔다. 타자 몸쪽으로 꽉 찬 공도 있었다. 최 정이 황급히 피할 정도였다.
그러자 두산 김현수는 "홈런레이스에서 투수를 쓰면 안돼요. 투수는 본능적으로 안 맞으려고 하거든"이라고 했다.
박용택은 몸으로 웃음을 줬다. 그가 친 타구가 우측 폴대를 살짝 비껴 파울이 됐다. 그러자 그는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진갑용의 타석. 진갑용이 2개의 홈런을 치고 나오자, 강민호는 난감한 표정을 지으면서 "아~ 꼴찌하겠는데. (진)갑용이 형이 그나마 만만했는데"라고 말을 잇지 못했다.
이날 홈런레이스 예선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는 김태균. 무려 14개의 홈런을 날렸다. 그 다음차례는 강민호.
이 때 진갑용은 "그냥 포기해라"라고 말했고, 강민호는 "나 안해 안해"라고 대답했다. 홍성흔의 아들 화철군(4)도 재미있는 상황을 연출했다.
올스타전 때마다 홍성흔은 딸 화리양(8)과 아들 화철군을 그라운드에 데려온다. 이날도 홍성흔의 팀후배 강민호 황재균과 함께 놀고 있었다. 이때 '민호삼촌'이 타석으로 나가자 화철군도 졸래졸래 따라간 것. 이 사실을 뒤늦게 안 홍성흔은 황급히 달려가 화철군을 '강판'시키기도 했다. 대전=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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