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프로야구 올스타전이 21일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펼쳐졌다. 턱돌이가 그룹 타히티 멤버 지수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대전=전준엽 기자 noodle@sportschosun.com
결국 넥센 마스코트 턱돌이(길윤호씨)의 야심찬 세리머니는 7회에야 성사됐다.
그는 21일 대전에서 열린 올스타전에 맞춰 "두 개의 헬멧을 준비하고 있다. 스파이더맨과 아이언맨의 핼멧"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넥센의 서건창의 타석에 씌우려고 준비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좀처럼 기회는 오지 않았다. 서건창에게는 첫 올스타전. 감독 추천선수로 올스타에 합류한 서건창은 7회초 안치용의 타석 때 교체되며 출전기회를 잡았다.
그러자 곧바로 턱돌이는 작전을 개시했다. 그의 옆에는 미모의 여성이 함께 했다. 아이돌 그룹 타히티의 지수였다.
서건창의 헬멧을 벗긴 턱돌이는 대신 아이언맨 헬멧을 씌웠다. 그리고 여러차례 하이파이브를 한 뒤 기를 불어넣었다.
턱돌이의 세리머니는 절반의 성공에 그쳤다. 생애 첫 올스타전 첫번째 타석에 들어선 서건창은 침착하게 볼넷을 얻어냈다.
지난해까지 턱돌이는 올스타전 세리머니에서 '가족'을 많이 이용했다. 2010년 당시 SK에서 뛰고 있던 카도쿠라를 비롯해 롯데 홍성흔 조성환이 있었다. 모두 턱이 약간 돌출된 얼굴들. '턱돌이 패밀리'. 홍성흔의 타석 때 그라운드로 난입해 타격에 관한 잔소리를 늘어놓았고, 조성환에게 따로 준비한 턱돌이 가면을 뒤집어 씌우고 함께 댄스타임을 갖기도 했다.
지난해 올스타전에서는 '역할 놀이'를 했다. 홍성흔이 턱돌이 가면을 뒤집어썼고, 턱돌이가 홍성흔의 유니폼을 입었다.
올스타전 그라운드 밖 좌충우돌 세리머니의 백미였다. 하지만 올해 '가족 마케팅'은 없었다. 조성환은 부상의 여파로 일찍 벤치로 들어갔고, 홍성흔은 튀지 않게 올스타전을 즐겼다. 대전=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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