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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산고 괴물 후계자 이건욱, 청룡기 괴력 피칭

by 최만식 기자
22일 목동구장에서 제67회 청룡기 전국 고교야구 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동산고와 대구고의 1회전 경기가 열렸다. 동산고 선발 이건욱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목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2.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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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 괴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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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제67회 청룡기 전국 고교야구선수권대회(조선일보사·스포츠조선·대한야구협회 공동주최)가 벌어진 목동구장.

인천 동산고와 대구고의 32강전을 관전하던 이들은 혀를 내둘렀다. 동산고 에이스 이건욱(2년)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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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욱은 인천 지역 유일한 청소년대표에 걸맞게 이번 대회 다크호스로 꼽히는 유망주다.

과연 그랬다. '원조 괴물' 류현진을 배출한 동산고 아니랄까봐 첫 경기부터 '제2의 괴물' 위용을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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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는 11회 연장 승부치기(1, 2루에 주자를 먼저 보낸 뒤 공격을 시작)의 접전이었다. 이건욱은 10이닝을 소화하면서 던진 공은 174개에 달했다.

6안타 10탈삼진 4실점으로 7대4 승리에 발판을 놓은 공로는 둘째치더라도 지칠 줄 모르는 괴력에 모두가 놀랐다. 직구도 최고 시속 147km 찍었으니 눈도장을 찍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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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욱이 그동안 한 경기에 가장 많이 던진 게 155개였다고 한다. 종전 최고기록을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프로야구 스타 출신 금광옥 동산고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일찍 강판시키려고 했는데 이건욱의 의지가 너무 강했다. 경기는 이겼지만 너무 힘들게 한 것같아 미안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건욱은 전혀 피곤한 기색이 없었고 감독의 미안한 심정에 대해서도 개의치 않았다. 강한 승부욕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건욱은 "진작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내가 실점하는 바람에 오히려 미안했다. 10회까지는 책임을 지고 싶었다"고 한다.

알고보니 이건욱은 진작부터 '완투-완봉-탈삼진 전문가'였다. 지난 4월 15일 주말리그 강릉고전에서는 9이닝 1실점 완투승을, 6월 17일 광역리그 안산공고전서는 7이닝 무실점 완봉승을 거뒀다.

특히 이건욱이 동산고의 올시즌 7승 가운데 5승(8경기 출전)을 책임지면서 뽑아낸 탈삼진은 92개로, 경기당 11.5개에 달한다. 이날 대구고전까지 포함하면 경기당 두 자릿수 탈삼진 기록은 그대로 이어졌다.

동산고는 지난 2005년 우승 이후 청룡기와는 별 인연이 없었다. 금 감독은 부임(2011년 8월) 후 처음 맞은 전국대회에서 동산고의 저력을 되살리고 싶다. 그 열쇠는 이건욱이 쥐고 있다.

이건욱은 동산고 선배인 SK 송은범이 롤모델이라고 했다. 류현진 선배도 좋아하지만 같은 우완인 송은범 선배에게 더 끌린단다. 살인적인 피칭에도 쌩쌩한 비결은 뭘까. 이건욱은 "평소 많은 양의 러닝으로 체력을 비축하니까 그런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한편, 앞서 벌어진 휘문고와 공주고의 라이벌 대결에서는 휘문고가 연장 승부치기 접전 끝에 6대5로 신승을 거뒀다. 박찬호의 후예인 공주고는 연장 11회 2사 만루에서 휘문고 최승윤의 땅볼을 잡은 2루수 박동건이 1루 송구 실책을 범하는 바람에 분루를 삼켰다.


목동=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청룡기 32강전 전적(22일)

덕수고 14<5회 콜드>0 안산공고

상원고 4-0 서울고

휘문고 6<11회 연장>5 공주고

부산고 6<10회 연장>5 야탑고

동산고 7<11회 연장>4 대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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