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탁구대표팀이 23일 새벽(한국시각) 꿈의 런던에 입성했다.
오상은 (35·대우증권) 주세혁(31·삼성생명) 유승민(30·삼성생명) 김민석(20·KGC인삼공사·P카드)김경아(35·대한항공) 박미영(31·삼성생명) 석하정(27·대한항공) 당예서(31·대한항공)·P카드) 8명의 선수 구성된 런던올림픽 남녀 탁구대표팀이 런던 히드로 공항에서 선수 등록을 마친 후 대한체육회의 훈련캠프가 차려진 브루넬 대학으로 이동했다.
강문수, 현정화 남녀 총감독과 유남규, 강희찬 남녀 전임감독이 이끄는 탁구대표팀은 22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가장 힘겨운 순간에도, 가장 빛나는 순간에도 가장 큰 힘이 돼준건 역시 가족이었다. 공항에 배웅 나온 가족들의 응원속에 각오를 다졌다. 끈끈한 '패밀리의 힘'을 재확인했다. 아테네올림픽 단식 금메달리스트로 런던에서 '아름다운 마무리'를 꿈꾸는 유승민을 응원하기 위해 '미모의 아내' 이윤희씨가 나섰다. 이제 막 백일을 지난 아들 성혁군과 함께 든든한 '금빛 내조'를 펼쳤다. 유승민은 "가족이 생긴 후 올림픽에 대한 꿈이 더 확고해졌다. 아내와 아들이 없었다면 이렇게 절실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말로 의지를 표했다. '여자대표팀의 맏언니' 김경아의 남편 박명규씨도 온화한 미소로 부인의 '마지막 올림픽'을 뜨겁게 응원했다. 서른다섯의 나이에 도전을 멈추지 않는 아내를 향한 안쓰러움과 자부심을 함께 내비쳤다. '패밀리맨'으로 유명한 유남규 남자대표팀 전임감독을 응원하기 위해 '애교만점' 딸 예린이(4)가 나섰다. 장도에 오르는 '딸바보' 아빠를 위해 깜찍한 뽀뽀 를 날리며 '파이팅!'을 실어줬다. 현정화 여자대표팀 총감독 역시 남편 김석만 감독, 딸 서연(11),아들 원준(9)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런던올림픽을 마지막으로 1년간 미국 연수를 떠나는 만큼 이번 올림픽은 무조건 "올인"이라며 남다른 각오를 밝혔었다.
11시간의 비행끝에 런던 히드로 공항에 입성한 탁구대표팀의 모습에선 담담함 속에 긴장감이 읽혔다. 유남규 남자대표팀 전임감독은 "12년 지도자 생활을 통틀어 이번 대회가 가장 떨린다. 막상 현장에 도착해보니 긴장이 더 많이 된다"며 웃었다. "2번 시드를 따기 위한 오픈 대회 강행군 속에 오히려 연습시간이 부족하지 않았나 아쉬움이 든다"면서도 "이미 올림픽 등 종합대회를 3번 이상 경험한 백전노장들이 나서는 만큼 믿음이 간다.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거라 믿는다"며 희망을 노래했다. "베테랑들이 스스로 무엇을 해야할지 잘 알고 있다. 분위기를 부드럽게 가져가면서, 기술 측면에서 완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강희찬 여자대표팀 전임감독은 "태릉에서 짧은 시간이지만 마무리 훈련이 잘됐다. 런던 현지 적응훈련을 통해 선수들의 컨디션을 끌어올려 메달색을 바꿀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예감은 좋다"며 웃었다. 남녀탁구대표팀은 4년전 베이징올림픽 단체전에서 나란히 동메달을 목에 걸었었다. '마지막'이 될 올림픽에서 메달색을 기필코 바꿔놓을 참이다.
런던=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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