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광인 미국 대통령 버락 오바마는 최근 "당연히 원조 드림팀이 세다"고 했다.
어찌보면 당연한 얘기다. '원조 드림팀'은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농구대표팀이다. 프로선수들의 올림픽 규제가 풀린 첫 대회. 당시 마이클 조던 등 NBA의 수많은 별들이 바르셀로나 올림픽에 참가했고, 평균 40점 이상의 스코어 차이를 내며 가볍게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올림픽 역사상 가장 손쉬운 금메달이다.
너무나 압도적이었다. 당시 드림팀과 맞붙었던 상대선수는 이기는 것이 목표가 아니었다. 경기가 끝난 뒤 유니폼을 바꾸거나, 사인을 받거나, 함께 사진을 찍는 것에 더욱 집중할 정도.
하지만 원조 드림팀과 같은 위용은 앞으로 더 이상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수많은 유럽, 남미, 아프리카 선수들이 NBA 무대에 진입했고, 자연스럽게 각 국의 전력평준화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미국은 이번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도 드림팀을 구성했다. 선수 면면을 보면 놀랄 정도다. 르브론 제임스(마이애미)를 비롯해 코비 브라이언트(LA 레이커스), 케빈 듀란트(오클라호마시티) 등 NBA를 주름잡는 슈퍼스타들이 총출동했다.
드림팀의 올림픽 역사는 단 한 차례의 실패만이 있었다. 1996년 애틀랜타, 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까지 승승장구하던 드림팀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는 수모를 당했다. 당시 유럽의 정교한 지역방어를 깨지 못했던 것이 첫번째 이유. 공인구부터 차이가 났던 NBA와 FIBA(국제농구협회)의 경기진행 룰 방식의 차이도 있었다. 당시 드림팀은 준비부족이었다. 슈퍼스타들은 부상을 이유(사실상 올림픽보다 NBA 리그를 준비하기 위한 꼼수)로 올림픽 불참을 유행처럼 선언했다. 게다가 조직력은 거의 제로 수준이었다.
결국 드림팀은 부활이라는 뜻의 '리딤팀(redeem)'으로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 참가했다. 설욕을 벼렀던 미국은 당시 제임스, 코비를 비롯해 크리스 폴(LA 클리퍼스), 드웨인 웨이드(마이애미), 드와이트 하워드(올랜도) 등 최강의 멤버를 구성했다. 결국 스페인을 꺾고 금메달을 차지하며 명예회복에 선언했다.
이번 런던 올림픽 라인업의 특징은 두 가지다. 일단 화려함과 내실을 동시에 갖춘 선수 라인업이다. 제임스, 듀란트, 폴, 러셀 웨스트브룩(오클라호마시티) 등 뛰어난 득점력을 갖춘 선수와 함께 타이슨 챈들러(뉴욕), 케빈 러브(미네소타) 등 수비와 리바운드가 뛰어난 선수들이 포진해 있다.
그러나 약점은 있다. 챈들러와 러브 등이 주축인 골밑은 득점력이 너무 허약하다. 설상가상으로 괴물포워드 블레이크 그리핀(LA 클리퍼스)까지 부상으로 빠져 있다. 물론 가드와 포워드진에서 경기를 지배하면 센터진의 득점약점이 별다른 문제가 될 수 없다.
하지만 드림팀의 가장 강력한 도전자인 스페인이 문제다. 스페인의 골밑은 공격, 수비, 리바운드 등을 함께 갖추고 있다. 가솔형제(파우 가솔, 마르크 가솔) 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콩고에서 이민을 온 서지 이바카(오클라호마씨티)도 있다. 이바카는 2m16의 키에 엄청난 탄력을 갖춘 블록머신이다. 올해 플레이오프를 치르면서 리바운드와 득점력까지 보완했다.
때문에 센터진은 스페인이 앞선다고 볼 수 있다. 드림팀에게 그나마 다행인 것은 천재 가드 루키 리비오(미네소타)가 부상으로 런던올림픽에 참가를 못하는 것이다. 스페인은 호세 칼데론(토론토) 루디 페르난데스(덴버) 등 NBA에서 검증된 선수들이 외곽에 있다. 하지만 드림팀보다 외곽은 약한 게 확실하다. 만약 스페인에 루비오가 가세했더라면, 골밑이 강한 스페인으로서는 충분히 드림팀에 대적할 만한 전력이었을 것이다.
최근 드림팀은 연습경기를 치렀다. 브라질에 11점차의 신승을 거뒀다. 영국에 대승을 거뒀지만, 많이 불안하다. 약점으로 지적됐던 골밑의 득점은 거의 없었다. 리바운드도 우세를 점하지 못했다. 조직력도 맞지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코비의 부진도 있었다.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수 있는 문제는 맞다. 하지만 해결되지 않으면 금메달은 쉽지 않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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