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장 임권택 감독이 자신의 영화를 잘 보지 않는 이유가 "내 영화를 보다 보면 열 받기 때문"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임감독은 23일 방송하는 tvN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이번 인터뷰에는 아내 채령 여사도 동반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평소 본인의 영화는 거의 보지 않는다는 임감독은 "자내 작품을 보다 보면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많아 한 마디로 '열 받는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 해 전 텔레비전을 켜니 60년대 저질 영화가 나오더라. 처음 보는 것도 같고 언제 한번 본 것도 같았는데, 끝날 때 보니 내가 감독한 영화더라"는 것. 그러면서 너무 부끄러워 그 영화 타이틀조차 알려고 하지 않았고, 지금이라도 불이 나서 그 흔적을 지웠으면 좋겠다는 말까지 했다.
이제 강의에서 자신의 영화를 교재로 쓰며 갖가지 "흠을 잡아내고 있다"는 임 감독은 더 높은 완성을 갈구하는 거장의 모습에 MC를 비롯한 제작진 모두 감탄을 금치 못했다는 후문이다.
그는 "이후 미국 영화 아류가 아니라, 한국사람의 삶이 진솔하게 드러나는 영화, 한국사람이 아니면 만들 수 없는 영화를 만들자고 결심했다"며 가장 한국적인 문법으로 가장 세계적인 영화감독이 될 수 있었던 원동력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에 더해 임 감독은 "나도 반공영화, 새마을 영화를 제일 많이 찍은 감독이다."라고 말하며 씁쓸했던 그 시절 영화현실에 대해서도 말했다. '외화 쿼터제' 등으로 인해 정부 입맛에 맞는 영화를 찍을 수밖에 없었고, 때로는 그렇게 찍은 영화를 검열만 끝내고는 그대로 버리기도 했다고 한다.
특히, 이와 관련해 임 감독은 자신이 만든 영화 때문에 북한 입국이 거부될 뻔한 사연도 들려줘 눈길을 끌었다.그는 "2000년 무렵 북한 방문 기회가 생겼는데, 비자 받는 과정에서 '반공영화 제일 많이 찍은 감독이 뭣 때문에 북에 들어가려고 하느냐'는 얘기를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날 방송에 함께 출연한 아내에 대해 자신이 세상 물정을 모르도록 아내가 "그렇게 만들었다"고 말한 임 감독은 "내 영화 업적에서 8할은 아내의 몫"이라고 말하며, 평생 영화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뒤에서 도와준 아내에게 고마움과 애정을 표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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