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지구촌 축제다. 다양한 사람들이 모인다.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많은 사연으로 얽혀있다.
런던올림픽도 예외가 아니다. 이번에는 어떤 이색 출전 선수들이 있을까.
오륜기를 달고 뛰는 선수
"꿈이 이루어졌다. 남수단의 희망은 살아있다."
구오르 마리알(28)은 남수단 선수다. 남수단, 이름도 낯설다.
그럴 수 밖에 없다. 남수단은 작년 7월9일 수단으로부터 독립했다. 50여년동안 200만명 가까운 희생자를 낸 끝에 얻은 독립이다. 마리알도 28명의 가족친지를 잃었다.
마리알은 내전을 피해 미국으로 이주했다. 영주권은 있지만, 시민권은 없다. 그는 마라톤 선수로 올림픽의 꿈을 꾸었다.
하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규정에 막혔다. 이에 따르면 새 회원국은 최소 2년이 지나야 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다. 남수단은 이 기간을 채우지 못했다.
다행히 길이 열렸다. IOC는 21일(한국시각) "회의 끝에 마리알의 올림픽 출전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단 남수단의 국기를 가슴에 달지 못한다. 국적 없는 독립적인 선수(an Independent Olympic Athlete)로 오륜기를 달고 뛰어야 한다. 마리알의 최고기록은 2시간12분55초다.
이번 대회에서 마리알과 같은 독립선수는 총 4명이다. 네덜란드 앤틸리스 제도 출신의 추란디 마티나(육상)와 필립 엘하지(사격), 로디언 다빌라르(수영)가 있다.
올림픽 단골손님
나이는 중요치 않다. 중요한 건 꿈이다.
불가리아 체조선수인 요르단 요프체프(39)는 이번이 6번째 올림픽 출전이다.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부터 이번까지 한번도 빠지지 않았다.
체조선수로서는 환갑이 훨씬 지난 나이다. 하지만 세월도 그의 꿈을 꺾지는 못했다. 그렇다고 출전에만 의의를 둔 건 아니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마루운동과 링에서 동메달,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는 링에서 은메달, 마루운동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독일 체조의 옥산나 추소비티나(37)도 6번째 도전이다. 그녀는 출전횟수 만큼 다양한 국적으로 올림픽에서 뛰었다. 소련 해체 후 독립국가연합 소속으로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 처음 출전했다. 1996년, 2000년, 2004년에는 우즈베키스탄 국기를 달았다. 그리고 2008년에는 독일대표로 나섰다. 백혈병에 걸린 아들의 치료를 위해 독일로 이주한 뒤 은퇴를 미룬 '우리들의 어머니'다. 올림픽에서는 도마에서 은메달 1개 포함, 총 4개의 메달을 땄다.
출전 기록에서는 캐나다 승마의 이안 밀러(65)를 따라잡을 수 없다. 이번이 10번째 무대다. 1972년 뮌헨 올림픽부터 출전하고 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이기도 하다.
나이로 보면 단연 일본 승마의 호케쓰 히로시다. 71세의 할아버지다. 올림픽 출전은 1964년, 2008년에 이어 세번째다.
주커버그(페이스북 설립자)의 룸메이트
사미르 레인은 하버드대학을 졸업했다. 재학시절 페이스북 설립자인 마크 주커버그이 룸메이트였다.
이 수재는 이번 올림픽에 아이디대표로 참가한다. 종목은 3단 멀리뛰기다.
레인은 미국에서 태어났다. 조국인 아이티는 2007년 처음 방문했다. 그런 그가 아이티 선수로 뛰는 건 '경쟁' 때문이다. 그는 "미국에는 금메달리스트가 너무 많다. 국제 무대에서 아이티를 대표해서 경쟁하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레인은 하버드대를 졸업한 뒤 텍사스대에서 스포츠매니지먼트 석사학위를 받았다. 그 다음에 조지타운 로스쿨을 졸업했다. 이번 올림픽 뒤에는 로펌에 입사할 예정이다.
이번 올림픽에서 메달의 꿈을 꾸지 않는다. 올해 개인 최고기록은 세계 30정도. 가능성도 희박하다. 대신 아이티에 3단 멀리뛰기를 보급하기 위한 기금 모금 프로그램이 목표다. 2년 전 대지진을 겪은 아이티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서다.
신보순 기자 bsshi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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