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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한국 사격 비상의 원동력

by 이건 기자
김승연 한화 회장이 진종오를 격려하고 있다. 한국 사격은 한화의 지원 아래 올림픽 효자 종목으로 거듭났다. 사진제공=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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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격은 알짜배기 효자 종목이다. 올림픽에서 통산 9개의 메달을 거둬들였다. 금메달이 3개, 은메달이 5개, 동메달이 1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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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격에서의 메달 획득을 살펴보면 하나의 특정한 흐름을 찾을 수 있다. 1988년과 1992년 한국 사격은 전성기를 열었다. 1988년 차영철이 남자 50m 소총에서 은메달을 땄다. 1992년에는 이은철이 남자 50m 소총에서, 여갑순이 여자 10m 공기소총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하지만 이후 한국 사격의 금메달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다. 1996년 애틀랜타 대회에서는 노메달, 2000년 시드니대회에서는 은메달 하나에 만족해야만 했다.

한국 사격이 반전을 시작한 것은 2000년대 중후반이었다. 2004년 아테네 대회가 기폭제였다. 금메달은 없었지만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따냈다.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는 진종오가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를 따내면서 스타 탄생도 이끌어냈다. 이번 런던대회에서도 한국 사격은 금메달 2개 이상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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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이 한국 사격이 도약하게 된 뒤에는 한화가 있다. 2001년 한화는 사격과 인연을 맺었다. 2000년 시드니 대회 은메달리스트였던 강초현이 고교 졸업 후 갈 곳이 없어졌다. 이 소식을 들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계열사인 갤러리아에 사격단을 창단하게 했다. 이어 한화 김 정 고문이 2002년 대한사격연맹 회장을 맡았다. 한화는 한국 사격을 이끌게 됐다.

한화는 80억원 이상의 사격발전기금을 지원하며 한국 사격발전에 앞장 섰다. 2008년 창설된 '한화회장배 전국사격대회'는 사격 발전의 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다. 한화회장배 전국사격대회는 국내대회로는 유일하게 국제사격연맹 경기규정에 맞춰 전자표적으로 경기를 진행해왔다. 이것으로 선수들은 국제대회 경험을 쌓을 수 있게 됐다. 국내 사격선수들 사이에서 한화회장배는 '꿈의 무대'로 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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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대회 유치도 한화가 뒤에 있었다. 한화는 2003년부터 6차례 열린 창원 월드컵 사격대회를 후원해왔다. 이를 바탕으로 창원시는 지난 4월 영국 런던에서 개최된 국제사격연맹총회에서 2018년 세계사격선수권대회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세계사격선수권대회는 4년마다 한번씩 열리는 권위있는 대회다.

인재 육성에도 힘을 아끼지 않았다. 2002년 한국 사격은 국가대표 선수 31명에 지도자가 7명에 불과했다. 2012년 한국사격은 국가대표 64명, 지도자 14명으로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여주었다. 국가대표 운영 프로그램도 체계적으로 향상됐다. 한화가 회장사를 맡은 2003년부터 대한사격연맹은 동계기간 중 국가대표 전원의 해외전지훈련을 연 1회 이상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같은 큰 대회에는 코치, 트레이너, 사격 전문 통역요원까지 추가로 파견해 선수관리 및 컨디션 증진을 통한 경기력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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