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런던]한국-멕시코 전력 비교, 홍명보호 박빙 우세

by 김성원 기자
올림픽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영국 뉴캐슬대학 코크레인 파크 스포츠클럽에서 열린 훈련에서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뉴캐슬=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d
Advertisement

2012년 런던올림픽의 문이 드디어 열린다.

Advertisement

축구가 첫 단추를 꿴다. 홍명보호가 26일 오후 10시30분(이하 한국시각) 뉴캐슬 세인트제임스파크에서 멕시코와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한국-멕시코-스위스-가봉이 B조에 편성됐다. 절대 강자, 절대 약자가 없다. 3승도 할 수 있고, 3패도 할 수 있다. 전력 차가 크지 않다. 팽팽하다.

각 조 1, 2위가 8강에 오른다. 기선 제압이 관건이다. 멕시코를 넘어야 8강 진출에 청신호를 켤 수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선 멕시코(19위)가 우위에 있다. 한국(28위)보다 9계단 위다. 흐름은 홍명보호가 낫다. 평가전에서 14일 뉴질랜드(2대1 승)와 20일 세네갈(3대0 승)을 연파했다. 반면 멕시코는 연패했다. 19일 스페인, 21일 일본에 각각 0대1, 1대2로 무릎을 꿇었다.

Advertisement

스포츠조선은 결전을 앞두고 한국과 멕시코의 전력을 비교했다. 올림픽 최종엔트리는 18명, 23세 이하 선수들이 주축이다. 와일드카드(23세 초과 선수) 3장을 활용할 수 있다. 두 팀은 3장의 와일드카드를 모두 꺼내들었다. 공격은 멕시코, 중원과 수비력은 한국이 근소하게 앞선 것으로 분석됐다. 골키퍼는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공격력=멕시코>한국

Advertisement

한국과 멕시코 모두 4-2-3-1 시스템을 근간으로 한 공격의 다변화를 모색한다. 포지션 이동이 쉴새없이 이루어진다. 공격의 파괴력만 놓고 보면 멕시코가 한 발짝 앞선다. 한국은 박주영(잉글랜드 아스널)이 원톱에 포진하는 가운데 섀도 스트라이커에 구자철(독일 아우크스부르크), 좌우측 윙포워드에 김보경(일본 세레소 오사카) 남태희(카타르 레퀴야)가 설 것으로 전망된다. 멕시코는 페랄타(멕시코 산토스 라구나)와 도스 산토스(잉글랜드 토트넘)가 중심축을 형성한다. 측면에는 파비앙(멕시코 과달라하라)과 에레라(멕시코 파추카)가 위치할 것으로 예상된다.

멕시코는 당초 와일드카드로 선발이 유력시 된 하비에르 에르난데스(맨유)가 최종 명단에서 제외됐다. 경계대상 1호로 꼽힌 알란 풀리도(티그레스)도 선발되지 않았다. 바르셀로나에서 활약하는 조나단 도스 산토스는 차출을 거부했다.

Advertisement

오히려 스타 선수들의 제외가 팀전체의 밸런스를 높였다. 2연패에도 최근 13경기에서 32골을 터트렸다. 키플레이어는 파비앙이다. 32골 가운데 14골이 그의 발끝에서 나왔다. '제2의 치라리토'로 불린다. 측면에 포진하지만 순간적으로 페랄타와 투톱을 형성해 공격을 이끈다. 멕시코에서 가장 확실한 득점기계다. 페랄타도 지난해 팬아메리카 대회에서 6골을 터뜨리며 멕시코의 우승을 이끈 수준급 공격수다. 도스 산토스도 개인 기량이 뛰어나다.

한국은 박주영이 2경기 연속골을 터트리며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공격 루트를 개척하는 구자철도 골맛을 봤다. 김보경과 남태희의 칼날도 예리하다. 골결정력과 전술 이해도는 우열을 가리지 못했지만 개인기와 슈팅력은 멕시코, 헤딩력은 한국이 앞선 것으로 분석됐다.

중원 장악력=한국>멕시코

중원을 지배해야 환희를 누릴 수 있다. 미드필드 전력은 한국이 우세했다. 중원의 열쇠는 중앙 미드필더가 쥐고 있다. 두 팀 모두 '더블 볼란치(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를 세운다. 한국은 기성용(스코틀랜드 셀틱)과 박종우(부산), 멕시코는 아퀴노(멕시코 크루즈 아줄)와 엔리케(멕시코 치바스)가 호흡을 맞출 것으로 전망된다. 기성용과 아퀴노가 공격, 박종우와 엔리케가 수비에 치중하는 전형이다. 기성용과 아퀴노는 영국의 가디언이 '지켜봐야 할 7명의 올림픽 축구스타'로 선정됐다. 호적수다.

하지만 분위기는 기울었다. 경기 운영과 공수 전환 능력에서 한국이 앞섰다. 기성용은 물이 올랐다. 타고난 공수 조율이 빛을 발하고 있다. 폭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송곳같은 패스로 좌우, 중앙으로 볼을 뿌린다. 방향전환에 이은 롱패스도 오차가 없다. 공격에 시너지 효과를 선물한다. 수비시에는 거친 수비로 상대의 맥을 끊는다. 박종우는 화려하진 않지만 상대의 공격 루트를 철저히 차단한다. 자국리그 선수들로 구성된 멕시코는 조직력은 탄탄하지만 기복이 심한 것이 흠이다.

수비력=한국>멕시코, 골키퍼=한국=멕시코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멕시코와 일본전을 관전했다. 희망을 봤다. 멕시코의 아킬레스건은 불안한 수비다. 홍 감독은 "멕시코가 공격적인 면에선 강하지만 상대적으로 수비에 큰 약점이 있음이 확인됐다. 우리가 어떻게 상대의 약점을 파고드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말그대로다. 차베스-미어(이상 멕시코 몬테레이)-리예스-살시도(이상 멕시코 아메리카)가 포진한 포백은 구심점이 없다. 와일드카드로 발탁된 살시도가 미드필드와 수비를 넘나들지만 융화되지 못하고 있다. 멕시코는 5월 툴룽컵에서 우승했지만 수비라인의 부조화로 5경기에서 9실점했다. 스페인, 일본과의 평가전 패배에서도 수비라인의 경험부족이 그대로 노출됐다. 대인마크와 몸싸움, 공중볼 장악 능력에서 약점을 보였다.

한국은 홍정호(제주)에 이어 장현수(FC도쿄)가 부상으로 낙마하면서 시름에 잠겼다. 다행히 안정을 찾고 있다. 중앙수비에는 김영권(광저우)의 파트너로 황석호(히로시마)가 낙점됐다. 좌우측 윙백에는 윤석영(전남)과 김창수(부산)가 선다. 중앙 수비의 패싱력은 떨어지지만 조직력은 앞선 것으로 평가됐다.

두 팀 모두 골키퍼는 와일드카드를 선발로 내세운다. 정성룡(수원)과 코로나(멕시코 크루즈 아줄)가 골문을 지킨다. 두 선수 모두 풍부한 경험을 자랑한다. 기량도 큰 차이가 없었다.

실전이 임박했다. 멕시코는 충분히 넘을 수 있는 산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