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범이 '금빛 헤드셋' 패션으로 런던올림픽 금메달을 향한 각오를 다졌다.
24일 새벽(한국시각) 유도대표팀 동료들과 함께 런던 히드로 공항 입국장에 들어섰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남자유도 81㎏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4년간 금메달을 향해 앞만 보고 달렸다. 독하게 와신상담했다. 단 한번도 긴장을 늦춘 적이 없다. 런던 입성 순간에도 언제나처럼 결연하고 비장했다. 말 대신 '금빛 헤드셋'으로 특별한 각오를 드러내보였다.
11시간 동안 비행기를 타고 오는 내내 상대의 비디오 자료를 분석했다고 했다. 간절한 만큼 준비 과정도 철저했다. 두번의 실패는 없다. 후회 없는 경기를 할 생각이다. 알려진 대로 몸이 성치 않다. 부상 정도를 묻는 질문에 김재범은 말을 아꼈다. "부상은 있다. 하지만 지고 나서 핑계 댄다는 말은 듣고 싶지 않다. 잘하고 나서 부상에 대해 밝히겠다. 그때 이렇게 힘들었다고 말하겠다"고 했다. 오로지 금메달을 향한 일념뿐이다. 간절함은 쓰라린 부상마저도 긍정적인 에너지로 바꿨다. "오히려 더 잘될 것이라 생각한다. 부상 때문에 한순간도 방심하지 않게 되고 된다.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집중하고 노력하겠다"며 웃었다.
정 훈 유도대표팀 감독 역시 당당한 자신감을 표했다. 런던 입성 일성은 "내집 온 것처럼 편하다"였다. "한계를 넘어선 지옥훈련을 어제까지 했다. 선수들과, 이렇게 고생하고 금메달 못따가면 바보 아니냐고까지 했다"며 웃었다. "세계랭킹 1-2위 김재범 왕기춘뿐 아니라 세계랭킹 5-6-7위에 올라 있는 전선수들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남은 기간 런던에서 적응훈련과 체중 조절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금빛 투혼을 약속했다.
런던=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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