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을 9할이 넘는 승률로 극강의 힘을 보여주며 시즌 초반 7위까지 내려갔던 순위를 어느덧 2위 롯데와 4경기차로 앞서며 1위에 오른 삼성은 많은 전문가의 예상에서 후반기 리그의 독주를 예상하게 만들고 있다. 이렇게 삼성이 강력한 우승후보로서 면모를 갖추게 된 이유에는 그동안 부진하던 최형우의 부활과 함께 불펜진의 명불허전의 강력한 힘의 복원이 그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 거기에 배영섭 마저 살아나고 있어 1번부터 9번까지 어느 한 곳 만만하게 쉬어갈 틈이 없는 그물망 타선과 함께 여름이면 더욱 강해지는 삼성 특유의 뚝심이 결합되면서 그 힘은 배가 되고 있다.
그런 가운데에서도 삼성 팬들에게 아쉬움과 기대감을 동시에 주는 선수가 있는데 바로 차우찬이 그 선수이다. 삼성팬들과 많은 야구팬들의 기억 속에 자리 잡고 있는 차우찬의 강력한 이미지 하나가 각인되어 있는 장면이 있다.
바로 작년 삼성과 SK간에 벌어진 한국시리즈 당시의 차우찬 모습으로 차우찬은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2-0으로 삼성이 앞선 상황에서 5회 초에 선발 매티스를 구원 등판하여 정상호, 정근우, 박재상을 연속으로 삼진으로 처리하며 3이닝 무실점으로 막아내었고 5차전에서는 선발로 나서 7이닝 5피안타 무실점 7탈삼진으로 승리를 따내 한국시리즈에서 2승을 거두는 장면이 바로 그것이다.
이러한 모습을 뒤로하고 차우찬은 올 시즌 제1선발 즉 에이스로서 개막경기인 엘지와의 대전에 등판하였지만 이병규에게 만루 홈런을 허용하면서 페이스가 흔들리더니 두 번째 선발 등판인 4월15일 넥센전에선 박병호에게도 만루 홈런을 허용하며 좀처럼 지난해의 위력을 찾지 못하더니 2군으로 내려가야 했다.
그런 상황에서 윤성환이 부상으로 선발로테이션에서 빠지게 되면서 그 자리를 메우게 된 차우찬은 7월4일 엘지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하여 8회 2사까지 5피안타 2사사구에 1실점으로 호투하면서 시즌 3승을 달성하면서 그의 몸 상태는 물론 공의 위력이 작년 수준으로 돌아왔음을 보여주었고 지난 12일 엘지와 경기에서는 5⅔이닝 5피안타 2볼넷 2탈삼진 2자책점을 기록하면서 올스타경기 이후 후반기 리그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었다.
이러한 기대감 속에 삼성팬들은 차우찬에 대한 일말의 불안감을 가지고 있는데 그것은 바로 경기 초반에 그의 실점이 많다는 것으로 초반 제구력이 잡히지 않거나 공의 구속이 제대로 살아나지 않음에 따라 경기의 흐름을 초반에 상대팀에게 넘겨준다는 것에 우려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지적은 기록으로서도 나타나고 있는데 차우찬은 1회에서 3회까지의 경기 초반 피안타율이 3할 4푼에 평균 자책점 10점대에 형성되고 있다.
그러다 4회 이후부터는 피안타율이 2할 9푼대로 떨어지면서 자책점도 5.8대로 낮아지는 모습을 보여 그가 등판하게 되면 3회까지 실점 없이 경기를 넘어간다면 중후반에는 강력한 선발투수로서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을 수치상으로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그는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등판 전에 미리 공을 40여개정도를 던지며 몸을 풀어준 후 등판하는 방법을 통해 극복해 가기 시작하면서 최근 그의 실력이 다시 살아나는 모습을 되찾아 가고 있다.
중요한 것은 차우찬이 어떤 방식으로든 그가 삼성의 마운드에서 한 자리를 차지해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차우찬이 자신의 자리에서 작년의 모습을 보여줄 수만 있다면 삼성은 5선발이든 6선발이든 어떤 체제에서도 가장 강력한 투수진을 운영할 수 있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차우찬이 후반기 어떤 모습을 보여주는가에 따라 야구관련 많은 전문가들이 이야기하는 독주를 할 수 있는가의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는 것으로 차츰 자신의 위력을 찾아가기 시작하는 차우찬의 모습은 삼성팬들을 기쁘게 하고 있다.
올 시즌 초반 삼성이 하위권에서 머물고 있을 때 최형우와 차우찬의 부진이 가장 큰 이유였는데 이제 그 아픈 손가락들이 차츰 아물어 가면서 삼성의 힘은 더욱 배가 되어가고 있다.
따라서 시즌 초반 부진을 털고 차우찬이 올 시즌 현실적인 목표인 두 자리 승수를 후반기에 달성한다면 그것은 삼성의 독주를 의미하게 된다. <여민 객원기자, 세상사는 우리들의 이야기(http://blog.daum.net/hanalse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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