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전략은 최대한 많은 위닝시리즈를 따내는 것이죠."
KIA 선동열 감독은 올 시즌 전반기 월별로 팀 승률 목표치를 제시하고 이를 정확히 달성하는 식으로 팀을 운용했다. 부상자가 다수 발생한 전반기에 어차피 정상 전력이 이뤄질 수 없는 상황을 고려해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팀이 낼 수 있는 최선의 성과를 이루려는 계획이었다. 이는 매우 정확히 맞아떨어졌다. 결국 전반기 최종 목표였던 '5할 승률'도 달성했다.
그런 선 감독이 후반기 4강 진입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번에는 '승률 몇 할'의 방식이 아니라 '최대한의 위닝시리즈 달성'이다. 선 감독은 후반기 첫 경기인 24일 광주 넥센전을 앞두고 "어차피 올시즌 막판까지 2위부터 6위까지 치열한 순위다툼이 일어날 것이다. 그래서 후반기에는 위닝시리즈를 달성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자칫 승률 5할을 하고도 4강에 못오르는 팀이 나올 수 있는 상황이라 4강 진입의 기준을 승률에 맞추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선 감독의 이런 목표가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어떤 조건이 필요할까.
김상현-최희섭, 'KC포' 동반 폭발하라
전반기 내내 KIA는 저조한 득점력과 빈약한 장타력으로 고민해왔다. 역대 전반기 최저의 팀 홈런수(23개)에서 알 수 있듯이 폭발력있는 한 방이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김상현 이범호의 부상과 스프링캠프에 참가하지 못한 최희섭의 체력 저하가 주된 원인이었다.
그러나 일단 후반기에는 이런 문제가 다소 해결될 전망이다. 김상현이 부상 후 98일 만에 다시 1군 경기에 나서기 시작했고, 전반기 막판과 올스타 휴식기를 통해 체력을 충전한 최희섭도 다시 힘이 들어간 스윙을 하게 된 덕분이다. 허벅지 상태가 계속 좋지 않은 이범호에 대한 기대를 잠시 뒤로 미루더라도 이들 두 명, 이른바 'KC포'의 부활은 KIA에 큰 전력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실제로 김상현은 1군 복귀 후 5경기에서 2개의 홈런을 포함해 타율 4할3푼8리(16타수 7안타, 2홈런)에 장타율 9할3푼8리로 뜨거운 활약을 펼치고 있고, 최희섭 역시 김상현 복귀 후 출전한 4경기에서 타율 4할(10타수 4안타, 1홈런)에 장타율 8할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조합이 더 큰 효과를 보기위해서 필요한 조건이 있다. 바로 두 타자가 같은 경기에서 화음을 이뤄내야 한다는 점이다. 김상현 복귀 후 두 선수가 함께 출전한 것은 총 3차례였는데, 승리를 합작한 것은 단 1경기(19일 광주 두산전) 뿐이었다. 마침 이 경기에서 4번 김상현은 4타수2안타를 기록했고, 5번 최희섭은 3타수2안타(1홈런) 2타점을 날렸다. 상당히 이상적인 구도로 'KC포'가 터지면서 KIA는 9대0의 완승을 거둘 수 있었다.
하지만, 나머지 경기에서 두 선수가 함께 멀티히트를 기록한 적은 없었다. 후반기 첫 경기인 24일 광주 넥센전에서도 엇박자가 났다. 4번 김상현은 7회 솔로홈런을 터트리며 3타수 1안타를 기록했고, 5번 최희섭은 첫 두 타석에서 안타를 치면서 3타수2안타를 날렸는데 앞뒤 중심타선의 시너지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때문에 후반기 남은 경기에서는 이들의 동반 활약이 승리의 필수요건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윤석민, '에이스의 자격'을 증명하라
후반기 KIA가 한층 많은 '위닝시리즈'를 달성하기 위해서 이처럼 중심타선의 조화도 중요하지만, 가장 선행되야 할 해결과제는 바로 '에이스'인 윤석민의 분발에 있다. 팀내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필승카드'인 에이스가 흔들린다면 결코 위닝시리즈를 장담할 수 없게 된다.
올해 전반기에 윤석민은 지난해 보여줬던 강렬한 퍼포먼스를 재현하지 못했다. 전반기를 마친 결과는 5승4패에 평균자책점 3.28이었는데, 나쁜 성적이라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이 성적을 기록한 장본인이 지난해 투수부문 4관왕과 더불어 MVP를 차지한 윤석민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결코 만족할 수 없는 스탯이다.
시즌 초반부터 밸런스가 흔들렸고, 구속이 떨어진 탓이다. 팔꿈치가 아프기도 했다. 그래도 윤석민은 어려운 가운데 지난해의 모습을 되찾으려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완봉승 1회를 포함해 2차례의 완투승은 그런 노력의 결실이다. 문제는 이런 압도적인 구위를 일정하게 유지하지 못한 데 있었다.
지난 4월 17일 목동에서 넥센을 상대로 9회를 완투하며 시즌 첫 승을 따낸 뒤 윤석민은 다음 등판에서 5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다. 5월 11일 광주 두산전에서 완봉승을 거둔 이후 등판에서는 3이닝 만에 6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7월 4일에 8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5승째를 따낸 다음에는 또 1⅓이닝 만에 4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결국 윤석민에게 주어진 후반기 숙제는 기복을 줄이는 데 있다. 그리고 이 문제가 해결돼야 KIA도 본격적인 승수 쌓기에 뛰어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광주=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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