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나 가족과 함께 해수욕장·워터파크·계곡 등으로 휴가를 떠날 계획을 하고 있는 사람이 많다.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는 바캉스 시즌이지만, 놀러 갔다 돌아오면 피부가 심하게 타고 벌레에 물리거나, 유리·돌에 긁히는 등 여러 가지 피부 손상을 입는다. 휴가를 떠나기 전, 미리 알아두면 좋을 피부 지키는 법을 소개한다.
일광화상
과일껍질로 피부 문지르기
해수욕을 하는 사람들은 주로 자외선이 가장 강한 대낮부터 물놀이를 즐긴다. 태양에 노출된 지 4~8시간이 지나면 피부가 벌겋게 되는 '일광화상'을 입기 쉽다. 하루가 지나면 물집이 잡히고 피부 껍질이 벗겨지는 등 증상이 심해진다.
이때는 피부를 진정시키고 염증을 가라앉히기 위해 냉찜질을 하거나, 오이 속살과 수박 흰색 부분으로 화상을 입은 피부를 문질러 준다. 감자, 당근을 이용한 팩도 괜찮다. 물집은 크기가 작다면 안 터트리는 게 좋다. 터트리면 오히려 세균에 감염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물집이 너무 크고 불편하다면 소독약(과산화수소)을 미리 바른 뒤 불에 살짝 달군 바늘·옷핀으로 터트린다. 터뜨린 뒤에는 물집 부위에 물이 닿지 않도록 한다.
일광화상으로 인해 피부가 벗겨져 하얗게 일어났다면, 수시로 보습제를 발라준다. 피부가 벌겋게 되고, 가렵다고 해서 피부를 계속 비비거나 피부 껍질을 벗기지 않는다. 가능한 피부를 만지지 말고, 수분 보충을 위해 평소보다 훨씬 차가운 물을 하루 7~8잔을 마신다.
휴가 이틀 전부터 보습제 발라
해변가에 누워 선탠을 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무작정 선탠 제품을 바르고 눕는 것은 안 좋다. 우선, 바캉스를 떠나기 전 미리 목욕을 해서 몸의 각질을 제거한다. 각질이 있을 때 선탠을 하면 얼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휴가 이틀 전부터 전신에 바디 로션을 골고루 발라줘 피부 수분 증발에 의한 주름을 막도록 한다. 선탠 당일엔 화상·염증·피부암 등을 예방하기 위해 자외선 차단제를 반드시 바른다. 갈색 피부를 원하면 SPF(자외선차단지수) 8~10, 황금색 피부를 원하면 SPF 15 정도가 적당하다. 타기 쉬운 이마, 코, 광대뼈, 귀 뒷부분은 SPF 30 제품으로 꼼꼼히 발라준다. 그 다음 선탠 제품을 1~2시간마다 골고루 덧바른다.
선탠을 하다가 피부가 따끔거리면 화상일 확률이 높으므로 즉시 중단한다. 선탠할 땐 평소보다 물을 많이 먹고 비타민C가 풍부한 키위·오렌지 등을 간식으로 먹는다.
벌레물림 등 각종 상처
우유 발라주면 피부 진정
바깥에서 벌레에 물리면 몸이 제대로 대항하지 못해 독이 더 잘 퍼진다. 이 때문에 물린 곳이 평소보다 많이 부을 수도 있다. 이때는 냉찜질을 하거나 부은 신체 부위에 우유를 발라준다. 모기에 물렸을 때 물파스가 효과적이지만, 생후 30개월 이전의 유아에게 바르면 발진·경련이 더 심해질 수 있다. 잘 모르는 벌레에 물린 뒤 부종·두드러기·호흡곤란 등이 생기면 바로 병원에 간다.
유리·돌에 찔리면 흐르는 물로
계곡에 놀러가서 뾰족한 돌이나 유리에 찔리면 우선 흐르는 물에 상처를 깨끗이 씻는다. 상처가 습한 상태로 유지돼야 흉터없이 빨리 낫는다. 피가 많이 나면 상처 주위의 흙이나 오염물질 등을 물로 제거해 소독약을 바른 뒤, 깨끗한 수건으로 감싸 병원을 간다. 상처가 1㎝ 이내이면 상처가 벌어지지 않도록 세게 압박해서 반창고를 붙인다. 상처에 소주·된장 등을 바르는 것은 효과가 없다.
이미진 헬스조선 기자 leemj@chosun.com 도움말=이상준 아름다운나라피부과성형외과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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