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선수들이 이기는 법을 알기 시작했다."
최용수 서울 감독의 얼굴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서울은 25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과의 2012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23라운드 경기에서 2대0 완승을 거뒀다. 최 감독의 자신감은 단순히 승리 때문이 아니다. 선수들이 승리하는 법을 깨우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최 감독은 경기 전 대전전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4일전 부산을 상대로 6대0 대승을 거둔 것에 취해 선수들이 자만할까 봐였다. 최 감독의 기우였다. 선수들은 다소 무거운 몸상태에도 확실히 승점 3점을 챙겼다. 최 감독은 "매년 원정에서 뜻하지 않게 하위권팀에 일격을 당하는 경기가 이어졌었다. 경기 후 후유증이 컸다. 타격이 있더라. 우리 선수들이 이런 경기서 이기는 법을 알기 시작했다. 스플릿시스템에서는 하위팀이나 상위팀과의 경기 모두 중요하다. 승점 3점은 같다"며 웃었다.
105골로 샤샤가 갖고 있던 외국인 선수 최다득점 기록을 경신한 데얀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 감독은 "어떤 칭찬을 해도 모자람이 없는 좋은 선수다. 팀을 위한 헌신의 자세, 무더운 날씨에 포기하지 않고 보여준 골을 향한 집념까지 완벽하다. 데얀같은 선수와 함께 일하는 것에 대해 만족스럽다"며 엄지를 치켜올렸다.
최 감독과 유상철 감독은 친구다. 그는 부진한 성적에 힘들어 하는 유 감독에 위로를 건내는 한편, 냉정한 승부의 세계를 강조했다. 최 감독은 "젊은 지도자로서 좋은 우정의 관계도 필요하다. 승부를 해야하는 냉정한 현실에서 양보는 할 수 없다. 우정은 우정이고 경기는 경기다"고 했다.
대전=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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