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1위 전북전을 앞둔 신태용 성남 감독은 이흥실 전북 감독대행에게 포문을 열었다. "(이흥실 감독)이 탄천에서 울고 돌아가게 하겠다."
그의 바람대로 이 감독을 울려 보내진 못했다. 하지만 어느정도 만족스러운 성과를 얻었다. 성남이 25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25라운드 전북전에서 0대0 무승부로 귀중한 승점 1을 챙겼다. 전북이 우세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경기는 성남이 압도했다. 슈팅수에서 21대 5로 4배 이상 차이가 났다.
신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이 이기고자 하는 열망이 컸다. 골운이 없었지만 가능성을 보여준 경기였다"고 밝혔다. 골 결정력 부족에 대해서는 한 숨을 쉬었다. 21개의 슈팅이 골대 안으로 하나도 들어가지 않았다는 것을 '압박감'으로 설명했다. "변명 같지만 나도 해답을 못 찾겠다. 골 넣는 연습을 하는데도 막상 경기에서는 골을 넣지 못하고 있다. 꼭 이겨야 한다는 압박감이 선수들의 몸을 굳게 만드는 것 같다. 또 꼭 넣어야 하는 강박감 때문에 슈팅 타이밍도 늦어진다. 오늘 슈팅수만 많았다. 노력해야 한다."
스플릿시스템으로 진행되는 올시즌 K-리그는 30라운드를 기점으로 두 그룹으로 나뉜다. 1~8위는 상위그룹으로 나뉘어 우승팀을 가리고, 9~16위는 강등팀을 가려내는 피말리는 경쟁을 펼쳐야 한다.
전북전에서 승점 1을 추가한 성남은 10위를 그대로 유지했지만 상위그룹 진입을 포기할 단계는 아니다.
신 감독은 "대구와 포항을 이기면 8강행 가능성이 커진다. 그 경기에서 지면 힘든 여정이된다. 아직 포기상태는 아니다. 골운이 따른다면 가능성이 있다. 선수들에게도 오늘 같은 경기력에 조금만 더 열심히 하면 올라갈 수 있다고 얘기했다"며 희망을 노래했다.
성남=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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