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흥실 전북 감독대행의 표정은 어둡지 않았다. 패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안도할 뿐이었다.
전북이 25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23라운드 성남전에서 득점없이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북은 승점 1을 추가하며 승점 50(15승5무3패)로 리그 선두를 지켰지만 이날 대전에 2대0으로 승리한 서울(승점 48)과의 승점차는 2로 줄어들었다. 연속 경기 무패행진(11승 3무)만 '14'로 늘었다.
경기를 마친 이 감독은 "많은 선수들이 결장한 가운데 지지 않은 것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사실 이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이 감독은 고민이 많았다. 이동국은 피곤함을 호소했다. 에닝요와 진경선은 경고 누적과 퇴장 징계로 경기에 나설 수 없다. 어깨가 탈구된 전광환도 전력에서 이탈했다. 모두 선발 명단에서 제외한 채 성남전에 나섰다.
이 멤버로도 성남을 상대할 것이라 생각했지만 경기 내내 밀렸다. 성남이 21개의 슈팅을 쏟아내는 사이 전북은 단 5개의 슈팅에 그쳤다. 패하지 않은 것이 다행일 정도였다. 이에 이 감독은 "멤버 7~8명이 못나와서 선수비 후역습으로 나섰다. 안 뛰던 선수들이 나가면서 경기 운영이 미흡했다"며 아쉬워했다. 후반 교체 출전해 약 30분간 그라운드를 누빈 이동국에 대해서는 "다음 경기전에 몸상태를 더 체크해보고 출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서울과의 승점차가 2로 줄어든 것은 크게 개의치 않았다. "지금 1,2위는 중요하지 않다.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았다. 9월이나 되야 순위에 신경쓰겠다."
성남=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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