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선수단장은 올림픽 기수가 되기 위한 몇 가지 조건을 내건 바 있다. 아시아 스포츠 강국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해 큰 키와 잘 생긴 외모,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황색 탄환' 류시앙과 '신예 수영스타' 쑨양이 후보군에 올랐다. 시아오 티안 선수단장은 "기수의 이름은 곧 발표된다. 깜짝 놀랄 것"이라며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시아오 단장의 말처럼 두 선수가 오성홍기의 주인공이 되지는 못했다. 대회조직위원회는 26일(한국시각) 중국 선수단이 남자 농구에 출전하는 이젠롄(25)을 개막식 기수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젠롄은 2007년 미국 프로농구(NBA)에 진출해 밀워키와 뉴저지, 워싱턴을 거쳐 지난 시즌에는 댈러스에서 활약했다. 2m13의 큰 키에 슈팅 능력까지 갖춰 야오밍 은퇴 이후 중국 최고의 농구스타로 꼽힌다. 미국 내에서도 인기가 높은 편이다. 중국올림픽위원회는 "이젠롄은 젊고 키가 크며 이미지가 좋다. NBA에서 활약하며 중국 안팎에서 큰 인기를 얻는 선수"라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이번 결정으로 중국은 1984년 LA올림픽부터 8회 연속 남자 농구 선수를 올림픽 개막식 기수로 내세우게 됐다. 1984년 왕리빈을 시작으로 1988년 쑹타오, 1992년 쑹리강, 1996년과 2000년에는 류위둥이 맡았으며 2004년과 2008년 대회에는 야오밍이 개막식에서 오성홍기를 들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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