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FA 최대어로 예상됐던 콜 해멀스가 결국 필라델피아 필리스 잔류를 선택했다.
필라델피아는 26일(한국시각) 왼손 에이스 콜 해멀스와 6년간 총액 1억4400만달러의 연장계약에 합의했다. 평균 연봉은 2400만달러이며, 계약기간은 내년부터 2018년까지이다. 덧붙여 필라델피아 구단은 2019년 옵션을 시행할 수 있고, 해멀스는 제한적 트레이드 거부 권리를 갖기로 했다.
해멀스는 AP 등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이 순간 감정을 말로 표현할 수는 없을 것 같다. 내가 여기에 남기로 한 것은 오로지 서서 박수를 보내주는 팬들의 성원 때문이다"라며 연장 계약 소감을 밝혔다.
이번 해멀스의 계약은 필라델피아 구단 역사상 최고액이자, 메이저리그 투수로는 뉴욕 양키스의 C.C 사바시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놓은 규모다. 사바시아는 2008년말 양키스와 7년간 1억6100만달러에 FA 계약을 했다.
필라델피아의 루벤 아마로 주니어 단장은 "이번 계약은 굉장히 길었고 힘들었다. 결국 극적으로 타협에 이른 것은 우리가 해멀스를 원했기 때문이다. 6년 계약은 우리팀으로서는 처음이지만, 해멀스는 그럴 자격을 가지고 있는 선수다"라고 말했다.
해멀스는 "FA가 된다는 것은 나에게 굉장한 기회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여기 필라델피아는 내가 홈이라고 여기는 곳이고 오랫동안 머무르고 싶은 도시다. 어렸을 때 토니 그윈을 동경하며 자랐는데, 그는 평생 샌디에이고를 홈이라 여기고 선수 생활을 했다. 나도 필라델피아에서 그렇게 하고 싶다"며 연장 계약 배경을 설명했다.
올시즌 해멀스는 11승4패, 평균자책점 3.23을 기록중이다. 필라델피아가 타선 침체와 로이 할러데이, 클리프 리 등 선발 원투 펀치의 부진으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해멀스는 꾸준히 안정된 피칭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해멀스의 계약으로 필라델피아는 내년 시즌에만 11명의 선수에게 총 1억5500만달러의 연봉을 지불해야 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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