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금메달은 국가와 개인, 모두에게 영광이다. 이 영광에는 대가가 따라온다. 바로 포상금이다.
올림픽에 참가하는 각국은 포상금을 내걸고 선수들을 독려한다. 국가마다 지급 수준의 차이는 크다.
현재까지 가장 큰 보너스를 약속한 국가는 아르메니아다. 금메달 포상금으로 70만달러(약 8억원)을 내걸었다. 국가올림픽위원회의 일원인 사업가 가직 짜루키얀이 사재를 털겠다며 나섰다. 아르메니아 정부에서는 2000만 드람스(약 5500만원)만 준다.
지금까지 아르메니아의 금메달리스트는 단 한명이다.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서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60㎏급에서 아르멘 나자리안이 따냈다. 나자리안으로서는 좀 더 늦게 땄으면 하는아쉬움이 남을 것 같다.
말레이시아에서는 한 사업가가 금괴를 내걸었다. 광산재벌인 앤드류 캄이 배드민턴 대표팀에게 60만달러(약 6억8700만원)짜리 '골드바'를 약속했다. 말레이시아는 배드민턴 강국이면서도 올림픽금메달은 한개도 없다.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에 그쳤다. 금괴가 그 한을 풀어줄 지 흥미롭다.
같은 동남아 국가인 필리핀은 500만페소(약 1억4000만원)의 보너스를 준비했다. 필리핀 역시 올림픽에서 은메달 2개, 동메달 7개로 아직 금메달이 없다.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유럽의 이탈리아도 두둑한 포상금을 약속했다. 금메달리스트에게 약 2억원을 준다. 또 러시아는 1억5000만원, 캐나다는 1억1000만원 정도의 포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아프리카의 케냐는 약 780만원의 좀 '약소한' 보너스를 준비했다.
그렇다면 올림픽 최고 강국인 미국은 어떨까. 금메달이 흔해서인지 다른 국가만큼의 돈보따리는 준비하지 않는다. 지난 베이징올림픽 때 2500만달러(약 2800만원)를 줬는데 그 수준에서 지급할 예정이다. 다만 미국사이클협회는 따로 10만달러(약 1억1400만원)의 포상금을 내걸었다. 은메달은 7만5000달러, 동메달리스트는 5만달러를 받는다.
미국의 최대라이벌은 중국은 돈으로 자극을 좀 더 주기로 했다. 베이징 때보다 43% 오른 50만위안(약 8940만원)을 지급한다. 4년전에는 35만위안을 줬었다. 이 포상금의 차이가 과연 양국의 금메달레이스에 얼만큼 영향을 미칠지도 또 다른 흥밋거리다.
반면 이번 올림픽 개최국인 영국은 '스포츠정신'을 강조한다. 현금 포상금 계획이 전혀없다. 영국올림픽위원회(BOA)의 대변인은 "금전적인 보상이 선수들을 시상대 위로 이끌지 않는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다. 스포츠에 대한 애정과 열정이 메달을 좌우한다"며 이유를 밝혔다. 베이징올림픽 때 영국은 금메달리스트에게 알파 로메오 자동차를 선물한 바 있다.
한국은 금메달 6000만원, 등메달 3000만원, 동메달에 18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금메달 포상금으로 현금이 아닌 현물을 받은 경우도 있다. 벨로루시에서는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에게 평생 소시지 무상 지급권을 선물했다. 벨랏미트라는 식품회사가 스폰서를 했다. 또 아프카니스탄 사상 첫 동메달을 목을 건 태권도선수는 집한채를 받기도 했다.
신보순 기자 bsshi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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