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새 외국인선수 기용법' 1위팀과 10위팀의 차이는?

by 하성룡 기자
25일 오후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2012 프로축구 전북 현대와 성남 일화의 경기가 열렸다. 시합 전 성남 신태용 감독(오른쪽)과 전북 이흥실 감독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성남=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2.07.25.
Advertisement

'뉴페이스'의 등장은 팀에 새로운 활력소가 된다. 부상, 경고 누적, 퇴장 징계 등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선수들이 있을 경우, 새로운 외국인 선수의 등장은 '천군만마'를 얻은 것과 같다.

Advertisement

7월 이적시장을 통해 각 팀에 '뉴페이스'들이 새롭게 등장했다. 하지만 이들의 경기 기용 방식을 두고 팀마다 온도차가 있다.

25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25라운드 성남-전북전. 1위 전북과 10위 성남의 현주소를 말해주듯 두 팀 사령탑의 표정이 엇갈렸다. 신태용 성남 감독은 속이 탔다. 사샤와 에벨찡요, 요반치치를 내보내고 새로 영입한 레이나, 자엘, 하밀 중 선발로 기용할 수 있는 자원이 레이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자엘은 시차 적응 문제로 교체 명단에 포함됐고 하밀은 아예 선수 등록조차 하지 못했다. 특히 신 감독은 몸상태가 좋은 하밀을 경기에 투입하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Advertisement

"사샤에 대한 이적료도 다 지불했고 국제이적동의서(ITC)도 다 발급했는데 움 살랄이 아직 등록시키지 않았다. 행정이 왜 이렇게 늦는지 모르겠다. 카타르 리그가 9월에 시작한다고 여유를 부리고 있다."

움 살랄이 사샤를 선수로 등록해야 성남의 외국인선수 쿼터가 빈다. 그때까지 하밀의 K-리그 선수 등록은 불가능하다. '움 살랄의 움직임'을 살피며 무작정 기다려야 하는 신 감독은 답답하기만 하다.

Advertisement

자엘은 시차와 더위로 고생하고 있지만 신 감독은 '밀어 붙이기'를 선택했다. "전북은 여유가 있을지 몰라도 우리팀은 그럴 여력이 없다. 잠을 못자든 더위 먹었든 무조건 뛰어야 한다. "

반면 이흥실 전북 감독대행의 표정은 편안해 보였다. 피로를 호소한 이동국을 선발에서 제외했고 성남에서 이적한 김정우는 두 팀의 계약상 출전시키지 않았다. 에닝요와 진경선이 경고 누적과 퇴장 징계로 경기에 나설 수 없다. 이승현 서상민 조성환 은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다. 주전급 선수 중 7명이 빠졌지만 전북의 라커룸은 느긋했다. 이 감독이 새로 영입한 외국인선수 윌킨슨과 레오나르도의 출전을 바랄 만도 했지만 예상은 보기좋게 빗나갔다. 이 감독은 "우리팀 선수들 다 빠졌어. 신태용 감독이 날 울려서 돌려보내겠다고 했는데 어떻게 알았지? 신 감독 돗자리 깔으라고해"라며 농담을 먼저 건넸다. 이어 "윌킨슨과 레오나르도는 더위에 적응을 못하고 있다. 8월에나 출전시킬 수 있을 것 같다"며 여유를 부렸다.

Advertisement

두 감독의 온도차는 경기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마음이 급한 성남은 총 21개의 슈팅을 쏟아내며 전북을 압박했지만 끝내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닥공' 전북은 단 5개의 슈팅에 그쳤다. 0대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며 승점 1씩 나눠가졌지만 신 감독은 뒷맛이 영 개운치 않은 표정이었다. 이 감독은 "지지 않아 다행"이라며 웃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