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한국시각) 런던 올림픽파크내 올림픽선수촌에서 열린 대한민국 선수단의 입촌식, 이기흥 한국선수단장, 김경숙 부단장, 박종길 태릉선수촌장과 선수단이 태극기를 들고 입장했다.
뮤지컬 형식의 유쾌한 공연과 입촌식 이벤트가 어우러졌다. 가봉, 러시아에 이어 대한민국 선수단이 소개됐다. 애국가가 울려퍼지고 태극기가 올라가는 순간, 대한민국 체육의 수장인 박용성 대한체육회장(72)도 자리를 함께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함께 선수촌을 방문해 선수들을 격려했던 박 회장은 입촌식 행사 내내 '그림자'처럼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서 나홀로 소리없이 자리를 지켰다. 태극기가 올라가는 뭉클한 순간, 칠순의 박 회장이 품안의 디지털카메라를 꺼내들었다. 감동의 순간을 카메라에 찰칵 담았다. 1999년 본격적인 사진의 매력에 빠진 이후 자신이 찍은 야생화 사진으로 지인들을 위한 신년 다이어리를 제작할 만큼 카메라와 사진에 조예가 깊다. 입촌 세리머니가 끝나기가 무섭게 박 회장은 표표히 자리를 떴다. 체육회 관계자의 수행 없이 들킬새라 인파에 묻혀 빠져나가는 회장님의 뒷모습이 신선했다. 올림픽 첫 경기를 앞둔 선수단의 선전을 기원하되 부담은 주지 않으려는 '어른'의 따뜻한 행보로 읽혔다.
런던=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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