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 없는 활약을 다짐했다. 생애 처음으로 잡은 올림픽 출전 기회는 설렘 그 자체였다. 로랜기간 호흡을 맞춘 동료들과 그라운드에서 뛸 날만을 학수고대했다. 그러나 그에게 주어진 자리는 없었다. 세 경기를 치르는 동안 벤치만 지켰다. 그라운드에서 꽃을 피워보지도 못한 채 쓸쓸히 귀국길에 올라야 했다.
김창수(27·부산)에게 4년 전 올림픽은 '악몽'이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공수를 두루 겸비한 풀백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아랍에미리트(UAE)와의 2차전에서는 태극마크를 달고 생애 첫 골을 얻으면서 날아올랐다.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6경기에서 주전은 김창수의 몫이었다. 하지만 본선에 나선 뒤 사정이 달라졌다. 박성화 감독은 김창수 대신 신광훈(25·포항)에 주목했다. 경험 면에서는 김창수가 앞섰지만, 본선을 앞둔 컨디션은 신광훈이 한 수 위라는 판단을 내렸다. 김창수는 벤치에서 박 감독의 부름을 기다렸지만, 세 경기 270분 동안 부름은 없었다.
못 다 피운 꽃은 K-리그에서 만개했다. 대전 시티즌을 거쳐 부산 아이파크로 이적하면서 공격 본능에 눈을 떴다. 기본적인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수로도 변신하면서 부산의 핵심으로 거듭났다. 2009년에는 허정무호의 일원으로 A대표팀에서 활약하기도 했다.
다시 올 것 같지 않던 기회가 찾아왔다. 홍명보 감독이 손을 내밀었다. 베이징올림픽 당시 벤치에 앉아 있던 김창수를 주목했다. 와일드카드(23세 초과선수)의 한 자리를 내주기로 했다. 김창수 본인조차 놀란 의외의 결정이었다. 행운이 겹쳤다. 당초 홍 감독이 염두에 두고 있던 이정수(33·알사드)가 소속팀 반대에 부딪혔다. 김창수는 대안이었다. 홍 감독은 김창수의 멀티 능력에 주목했다. "김창수는 양 사이드를 모두 커버할 수 있는 자원이다."
4년 전과는 달라졌다. 부동의 풀백으로 홍명보호의 뒤를 책임진다. 26일(한국시각)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제임스파크에서 펼쳐질 멕시코와의 대회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는 주 포지션인 오른쪽 자리에 중용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김창수는 올림픽에 인생을 걸었다. "그동안 축구인생에서 주목을 받지 못했다. 이번 런던올림픽을 축구 인생의 중요한 계기로 만들겠다." 베이징의 한은 훌훌 털어냈다. 김창수는 "(베이징올림픽은) 힘들었지만, 지금은 다 잊었다. 런던에서 베이징의 한을 풀기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다짐했다. 멕시코전에서 한풀이에 나서는 김창수를 주목해보자.
박상경 기자 kazu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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