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올스타전. 경기전 과거 빙그레 이글스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레전드 스타들이 그라운드에 등장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송진우 한화 투수코치, 장종훈 소프트뱅크 3군 타격코치, 이강돈 롯데 2군 타격코치, 정민철 한화 2군 투수코치 등이 옛 이글스 유니폼 상의를 입고 관중 환호에 답했다.
천안북일고 이정훈 감독도 이 자리에 초청됐지만 참석하지 못했다. 같은 날 북일고는 목동구장에서 전주고와의 경기가 잡혀있었다. 제67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스포츠조선·조선일보·대한야구협회 공동주최)에 참가중이다. 대전구장의 레전드 행사에 참석하지 못했지만, 이정훈 감독이 이끄는 북일고는 이날 전주고에 11대0, 7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두며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26일 목동구장에서 이정훈 감독을 만났다. 이 감독은 "나도 올스타전 행사에 참석하고 싶은 마음이 컸지만 중요한 대회와 겹쳤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면서 웃었다.
북일고는 이번 청룡기 대회의 강력한 우승후보다. 작년 준우승팀이기도 한 북일고는 올해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전반기 왕중왕전에서 우승했다. 청룡기는 후반기 왕중왕전을 겸하는 대회다. 북일고가 2012년 고교야구 최강자로 자리를 굳힐 수 있는 기회인 셈이다.
이정훈 감독의 1차 목표는 당연히 청룡기 우승이다. 대체로 프로야구 스카우트들은 현재 북일고 전력이 가장 안정돼있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심지어 "선수단을 잘 만들어놨기 때문에 감독이 덕아웃에 나와있지 않아도 이길 수 있을 것"이라는 농담까지 나왔다.
약 한달 뒤에는 또다른 목표가 이정훈 감독을 기다리고 있다. 다음달 30일부터 서울 목동구장과 잠실구장에서 제25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가 열린다. 이정훈 감독이 대표팀 사령탑을 맡고 있다.
안방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당연히 우승이 목표다. 물론 만만치는 않다. 이번 대표팀은 전력이 아주 세지는 못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정훈 감독은 "어떻게든 우승에 도전하겠다. 갈수록 아마추어 야구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고 있는데 이번 기회에 야구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예상대로, 이날 경기에선 북일고가 막강 화력을 뽐내며 경기고에 16대9, 7회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북일고 2번 김민준과 4번 심재윤은 각 5타수 5안타로 맹활약했다. 이로써 북일고는 이번 청룡기의 4강 선착팀이 됐다.
목동=김남형 기자 star@sportschosun.com
◇청룡기 16강·8강 전적(26일)
경남고 3-0 강릉고
신일고 4-1 충훈고
<이상 16강전>
북일고 16-9 경기고
<7회 콜드게임·8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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