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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막내 광주, 강등 피하기 전략은?

by 김진회 기자
최만희 광주 감독. 사진제공=광주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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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희의 시즌 초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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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막내 광주FC는 3월 초 개막 이후 3승1무로 승승장구했다. 4월 초까지 상위권을 유지했다. 그러나 환희를 누릴 수 있는 유효기간은 딱 한 달이었다. 4월 8일 울산전에서 시즌 첫 패배를 당한 뒤 내리막 길을 걸었다. 12경기 연속 무승(5무7패)에 허덕였다. 오랜 슬럼프 뒤 6월 말 전남을 6대0으로 대파하면서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듯 했다. 그러나 또 다시 승리 소식이 요원하다. 6경기 째 승리를 맛보지 못하고 있다.

빈약한 스쿼드가 부진의 주된 요인이었다. 겨우내 K-리그 2m 시대를 연 복이(2m1)와 슈바 등 공격수들과 장경민 박 민 등 수비수들을 영입하면서 전력 보강에 힘을 쏟았다. 효과는 시즌 초반 반짝이었다. 6라운드부터 핵심 멤버들이 1~2명씩 경고누적과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백업멤버들이 주전 선수들의 공백을 메우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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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탄했던 조직력이 서서히 붕괴되면서 연쇄적인 문제점이 나타났다.

첫째, 뒷심 부족이었다. 선제골로 앞서가다가도 순식간에 뒤집히거나 비기는 경우가 잦았다. 올시즌 5차례나 뒷심 부족 현상이 나타났다. 특히 7월에만 4차례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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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이기는 법을 잃어버리자 선수들은 초조해졌다. 최만희 광주 감독은 "이기고자 하는 욕심들이 컸다. 부진이 이어지던 기간에 선수들에게 '마음을 초조하게 가지지 말라'로 주문했다"고 설명했다. 불필요한 파울로 경고가 늘어나는 것도 최 감독의 선수 운영을 어렵게 만들었다. 최 감독은 "완급조절이 필요한 상황인데 경험을 가진 베테랑 선수들이 없어 아쉽다"고 했다.

광주 이승기. 사진제공=광주FC

이제 광주는 내년시즌 강등을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꼴찌 대전(5승4무14패·승점 19)과 승점 1점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다음달 말 작동되는 스플릿시스템에서도 30라운드까지의 승점이 승계되기 때문에 강등을 피하기 위해선 최대한 승점을 벌어놔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시도민구단과의 맞대결에서 승리를 따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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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는 올시즌 시도민구단과의 맞대결에서 부진하다. 단 1승(5무2패) 밖에 거두지 못했다. 상주를 개막전 때 1대0으로 꺾은 것이 유일하다. 전력이 비슷한 팀들과의 대결에서 밀려서는 안된다는 것은 잉글랜드 리그를 예로 들어 설명할 수 있다. 챔피언십(2부 리그)에서 프리미어리그로 승격된 팀들은 당장 맨유, 첼시, 아스널, 리버풀, 토트넘 등이 버티는 상위권으로 진입하기 어렵다. 중위권 내지 하위권에 머물며 강등만 피하자는 전략을 세운다. 현실을 직시하는 것이다. 전력이 비슷한 팀이나 더 순위가 떨어지는 팀들과의 대결에선 반드시 승리하고, 객관적인 전력에서 차이를 보이는 팀들과는 무승부 전략을 사용한다.

광주는 스플릿시스템이 가동되기 전 남은 7경기 중에서 강원, 상주, 대전, 경남 등 시도민구단과의 라이벌전을 앞두고 있다. 강등을 피하기 위해선 반드시 다른 시도민구단들을 뛰어 넘어야 한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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