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메드 빈 함맘 전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의 수난이 계속되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27일(한국시각) 성명을 통해 "함맘의 뇌물 사건에 대한 증거를 더 입수했다"며 90일 자격정지 처분을 내렸다. 함맘은 지난해 5월 FIFA 회장 선거를 앞두고 투표권을 가진 북중미-남미 회원국 위원들에게 금품을 뿌린 혐의로 FIFA로부터 영구제명 처분을 받았다. 이에 함맘은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권리구제를 신청했고, CAS는 최근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함맘의 손을 들어줬다. 비리혐의에 대해서는 결백 여부 확인이 어려움을 들어 판단을 유보했다. CAS 결정에 반발했던 FIFA는 함맘에게 다시 징계를 내리면서 대립각을 세웠다.
카타르 출신인 함맘은 2002년 AFC 회장에 취임한 뒤 10년 가까이 축구계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2008년 월드사커매거진이 선정한 '세계 축구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3위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재임 시절 숱한 비리 혐의에 연루됐고, 중동 편향적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2010년 2월에는 FIFA집행위원 선거 과정에서 상대 후보였던 셰이크 살만 바레인축구협회장(45)을 금전적으로 지원한다는 이유로 조중연 대한축구협회장을 겨냥해 "목을 잘라버리겠다"는 폭언을 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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