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잘 날이 없는 영국 단일팀이다. 이번에는 국가 제창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27일(한국시각) '세네갈전에 나선 웨일스 출신 선수들이 국가 제창 때 입을 다물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웨일스의 축구 영웅으로 영국 단일팀 주장을 맡게 된 라이언 긱스(맨유)를 비롯해 닐 테일러와 조 앨런(이상 스완지시티), 크레이그 벨라미(리버풀)는 영국 국가 '주여, 여왕을 보호하소서(God Save the Queen)'가 연주되는 동안 굳게 입을 다문 것이 TV중계화면에 포착되면서 문제가 됐다. 인터넷이 들끓었다. 팬들은 '당혹스럽다' '수치스럽다'는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스코틀랜드-북아일랜드의 불참 속에 잉글랜드와 웨일스축구협회가 어렵사리 단일팀을 구성했음에도 의미를 퇴색시키고 있다는 주장이다.
전 웨일스 대표팀 미드필더 로비 세비지는 "웨일스 출신 선수들에게 영국 국가가 익숙하지 않을 수도 있고 그들이 영국 국가를 몰랐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나는 웨일스 사람들의 관점을 이해할 수 있다. 선수들이 영국을 위해 뛰고 있긴 하지만 영국 국가는 우리(웨일스)의 국가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스튜어트 피어스 영국 단일팀 감독 역시 "국가를 부르고 말고는 선수들이 알아서 할 문제"라며 웨일스 출신 선수들을 두둔하고 나섰다.
월드컵 예선마다 대표팀을 출전시키는 웨일스는 국가로 '우리 아버지의 땅(Hen Wlad Fy Nhadau)'이라는 노래를 사용한다. 스코틀랜드도 '스코틀랜드의 꽃(Flower of Scotland)'이란 별도의 곡을 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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