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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조성환의 무사귀환, 전략적으로 중요한 두 가지 이유

by 류동혁 기자
조성환의 성공적인 복귀는 고무적이다. 후반기 변화를 꾀하고 있는 롯데에게 두가지 측면에서 전략적 핵심인물이다. 지난달 12일 부산 두산전에서 끝내기 포볼을 얻어내고 기뻐하는 장면.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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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조성환(36)은 25일 복귀했다. 지난 4일 SK전에서 다이빙 캐치를 하던 도중 왼쪽 어깨를 다쳤다. 결국 개점휴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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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실히 재활에 매진한 그는 25일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대타로 나서 볼넷을 얻었다. 다음날 선발로 출전한 그는 4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렸다. 투런홈런도 뽑아냈다.

성공적인 복귀. 롯데 입장에서는 조성환의 '무사귀환'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단지 '주전 2루수의 복귀'와 같은 추상적인 평가는 조성환의 복귀의미를 축소하는 것이다. 그는 현재 롯데가 처한 딜레마를 풀 수 있는 전략상의 두가지 중요성을 지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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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순변화의 부작용을 없앨 적임자

현재 롯데는 좋은 편이 아니다. 최근 2승1무6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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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 막판 부진했다. 그리고 후반기 첫 게임에서 최하위 한화에게 3대4로 패했다. 류현진이 나왔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 타격이 부진했다.

후반기 첫 변화를 줬다. 1번 전준우를 7번으로 내리고, 2번 김주찬을 톱 타자로 올렸다. 그리고 황재균을 2번 타자로 기용했다. 그런데 여전히 들쭉날쭉하다. 25일 롯데의 테이블 세터진은 단 하나의 안타도 뽑아내지 못했다. 26일에는 김주찬과 황재균이 9타수 4안타 4타점을 합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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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선수는 스타일이 비슷하다. 매우 공격적이다. 이런 특성은 득점찬스를 만드는 효율성면에서는 떨어진다. 시원시원하지만 끈질긴 맛은 없다. 롯데 타선의 기복이 심한 이유가 될 수 있다.

롯데 양승호 감독은 "타격 슬럼프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는 전준우를 7번으로 내리면서 2번 타자에 고민이 생겼다. 일단 황재균을 쓰고 있지만, 조성환의 타격 컨디션이 회복되는 것을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1번 김주찬, 2번 조성환 조합이 득점찬스를 만들 가능성이 많다는 의미. 노련한 조성환은 끈질간 승부를 즐겨한다. 하지만 전제조건은 '정상적인 조성환'일 경우다.

26일 그런 모습을 보여줬다. 조성환이 2번으로 전진배치가 되면 시너지 효과가 생길 가능성이 많다. 황재균이 8번으로 이동하면서 타순의 짜임새가 업그레이드된다. 또 타순 변화에 대한 부작용을 장점으로 승화시킬 수도 있다.

박종윤 일병 구하기

현재 롯데 주전들 중 가장 위태위태한 선수는 박종윤이다. 이대호의 그늘에 가려있던 그는 시즌 초반 3할이 훌쩍 넘는 고타율을 기록했다.

낮은 공을 매우 잘 쳤던 그는 올 시즌 약점이던 높은 공까지 안타로 만들어내는 능력을 키웠다. 문제는 풀타임 경험이 없다는 것이다. 무더위 속에서 체력관리가 쉽지 않다는 의미.

실제 그렇다. 7월 들어 박종윤의 타율은 급강하하고 있다. 2할3푼9리에 그치고 있다. 3할에 가깝던 그의 타율은 2할6푼7리로 떨어졌다.

롯데 양승호 감독은 "박종윤이 가장 걱정된다. 무더위 속에서 본인도 많이 힘들 것이다. 풀타임을 뛴 경험이 없어 더욱 그럴 것이다"고 했다.

이런 부분을 예상한 양 감독은 대안을 세워놨다. 조성환의 1루 이동이다. 양 감독은 "어차피 올 시즌 박종윤이 풀타임을 뛰는 것은 쉽지 않다. 조성환 역시 나이가 있기 때문에 2루수로 풀타임을 소화하기 힘들다"며 "시즌 전 조성환에게 1루 수비 연습도 하게 했다"고 덧붙였다. 정 훈 박준서 등은 충분히 조성환의 2루 공백을 메워줄 수 있는 선수들.

조성환의 1루 이동이 원활하게 이뤄진다면, 박종윤의 체력관리도 순조롭게 이뤄질 수 있다. 팀의 포지션 변화에 부작용을 최소화시킬 수 있다. 그 중심에는 조성환이 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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