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금요 드라마 '천 번째 남자'의 이천희와 서경석이 '명품 콤비'로 등극할 조짐이다.
'천 번째 남자'에서 이천희와 서경석은 사연이 있는 손님들을 위한 특별한 요리를 선사하는 원테이블 레스토랑 '라스트'의 사장 응석과 주방장 경석 역으로 출연한다.
예능 프로그램 출연 이후 '엉성 천희'란 별명을 얻은 이천희는 '하루에 단 한 팀의 손님만 받는다'는 생각을 굽히지 않는 '소신남'으로 변신하고, '지식개그맨' 서경석은 요리는 완벽하지만 요리 외의 것들은 허점투성이인 '투덜 경석'으로 반전의 묘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지난 3일 레스토랑 '라스트'에서 첫 만남을 가진 이천희와 서경석은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서로에게 인사를 건네고, 촬영을 쉬는 중에도 함께 시간을 보내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특히 매번 다른 연기를 선보이는 서경석의 깨알 애드리브에 당황하는 기색 없이 척척 호흡을 맞추는 이천희의 모습에 제작진은 "두 사람이 미리 만나서 연기를 맞춰본 게 아니냐"며 우스개소리를 했을 정도.
이천희는 "서경석씨가 워낙 재미있는 분이시라 제가 그만큼 따라가지 못하면 어떡하나 걱정했는데, 촬영할 때도 그렇고 촬영이 쉴 때도 먼저 말을 걸어 주시며 친동생처럼 대해주셔서 연기할 때도 편하게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서경석 역시 "어떤 촬영이든 호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천희씨는 주변 사람들을 잘 챙기고 배려하는 성격이라 그게 연기에서도 고스란히 베어나는 것 같다"며 "많은 분들이 알다시피 저의 콤비인 이윤석씨가 있지만 이번 작품만큼은 천희씨와 티격태격하지만 밉지 않은 그런 콤비로 활약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이날 촬영에서는 이천희와 서경석이 프랑스 요리 학교 선후배 사이라는 설정에 맞게 자연스럽게 프랑스어로 말해야 하는 장면들이 많았는데, 서울대 불어불문학과 출신인 서경석이 이천희에게 발음과 제스처를 직접 가르쳐주기도 했다. 서경석은 "작가분도 불문과 출신이라고 알고 있는데, 학과를 의도한 캐스팅은 아닌 것 같다. 불어과를 나온 건 맞지만 갈 길이 멀다"고 농담을 던지며 "어찌됐든 드라마에서 종종 쓰게 될 것 같아 수집해 놓은 자료들이 꽤 된다. 연기에 도움이 된다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천 번째 남자'는 인간이 되기 위해 마지막 천 번째 간을 찾으려는 구미호 미진(강예원)과 그녀의 가족들이 사람들 속에서 생활하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다룬 주말 옴니버스극이다. 8월에 첫 방송된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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