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천적이었다. 역대 전적 1승 8패의 열세를 넘지 못했다. 통한의 1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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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싱 여자 플러레의 남현희가 천적을 넘지못하고 동메달 문턱에서 좌절했다. 발렌티나 베잘리. 그는 남현희의 앞길을 가로막아온 인물이다. 베잘리는 올림픽에서 5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중 하나가 2008년 베이징대회에서 남현희를 꺾고 얻은 승리다. 당시 베잘리는 4초 남기고 역전 포인트를 성공시켰다.
그로부터 4년이 지난 29일 새벽(한국시각) 둘은 영국 런던 엑셀 사우스아레나에서 동메달결정전에서 만났다. 이긴쪽은 메달을, 진쪽은 빈손이 되는 잔혹한 경기였다. 이대로 질 수 없었다. 준결승전에서 엘리사 디 프란시스카에 역전패했다. 남현희는 9-5로 앞서다 10-10으로 따라잡혔다. 결국 연장전에 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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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극적이었던 것이 화가 됐다. 동메달결정전도 똑같았다. 10-6까지 앞섰다. 29초를 남기고 10-8까지 따라잡혔다. 이번에는 다른듯했다. 적극적으로나섰다. 21초를 남기고 12-8로 앞섰다. 하지만 마지막 1초를 남기고 동점 점수를 내주었다.
연장전에 돌입한 남현희는 결국 발을 찔리며 동메달을 내주었다. 너무나 아쉬운 순간이었다.
런던=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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