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 몫까지 두 배로 뛸거에요."
김온아(24·인천시체육회)에게 2012년 런던올림픽은 특별했다. 막내였던 4년 전에는 언니들을 따라 뛰기만 하면 됐다. 하지만 어엿한 대표팀의 중고참이 된 런던올림픽은 본격적으로 자신의 이름 석 자를 걸고 뛰는 무대가 됐다. 책임감이 남달랐다. 대회 개막을 앞두고 한 가지 이유가 더 추가됐다. 동생 김선화(21·인천시체육회)의 대표팀 탈락이었다. 핸드볼의 대표선수 선발 과정은 혹독했다. 지난 3월 처음 모인 24명의 선수 중 런던행 티켓을 받아든 것은 14명 뿐이다. 4개월 간은 고된 훈련 중 10명의 선수들이 아쉽게 팀을 떠나야 했다. 이 과정 속에서 김선화도 짐을 쌌다. 런던에서 자신들만의 우생순을 쓰겠다던 자매의 꿈은 그렇게 끝났다. 김온아는 "동생이 아쉽게 최근 태릉을 나갔다. 처음에는 굉장히 힘들었는데, 이제 동생 몫까지 두 배로 하려 한다"고 다짐했다. 런던올림픽은 김온아에게 동생 선화를 위한 무대이기도 했다.
펄펄 날았다. 28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코퍼박스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예선 B조 첫 경기에서 김온아는 단연 빛났다.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던 경기시작 직후 스페인의 골망을 흔들면서 주도권을 한국 쪽으로 가져왔다. 고비 때마다 득점포가 터졌고, 한국 벤치는 환호했다.
부상 위험은 항상 가장 컨디션이 좋은 시기에 찾아온다. 몸 상태가 좋으니 아픈 것도 잊어버리기 마련이다. 김온아가 그랬다. 통증을 참고자 오른쪽 무릎에 테이핑을 하고도 잊어버렸다. 결국 탈이 났다. 경기종료 1분여를 남겨두고 드리블을 하며 상대 수비수를 제치려는 찰나 갑자기 쓰러졌다. 일어나지 못하는 김온아를 보면서 강재원 여자 대표팀 감독은 고개를 떨궜다. 직감적으로 큰 부상인 것을 인지했다. 들것이 들어왔고 김온아는 경기장을 빠져 나갔다. 한국은 난적 스페인을 31대27로 꺾고 첫 승을 올렸지만, 뒷맛이 개운치 않았다. 핸드볼협회의 한 관계자는 "아무래도 크게 다친 것 같다"고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었다. 진단결과 무릎 근육이 찢어진 것으로 파악이 됐다. 김온아의 런던올림픽은 스페인전에서 끝났다. 동생 선화의 몫까지 뛰겠다던 다짐은 눈물이 됐다.
김온아의 공백으로 여자 대표팀은 비상이 걸렸다. 승부처에서 내놓을 만한 확실한 카드가 사라지면서 덴마크, 노르웨이 등 강호들과의 맞대결에 적잖은 부담을 안게 됐다. 류은희와 조효비(이상 인천시체육회), 우선희(삼척시청), 김차연(일본 오므론) 등 주전 대부분이 스페인전에서 쾌조의 컨디션을 보여준 게 다행스런 부분이지만, 김온아의 공백이 메달 전선에 끼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핸드볼계의 한 관계자는 "메달권에 가기 위해서는 김온아의 활약이 필수적이었는데, 남은 선수들이 큰 짐을 지게 됐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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