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드냐? 체력이 딸려?"
"괜찮습니다."
"아니, 그냥 솔직하게 얘기해봐."
"사실, 조금 힘듭니다."
한화 한대화 감독과 영원한 4번타자 김태균에 오간 대화. 프로야구 1982년 MBC 백인천 이후 4할 타자를 꿈꾸는 김태균. 고비가 찾아왔다. 체력과의 싸움이다.
김태균은 27일부터 시작된 광주 KIA전에 0.398의 타율로 출발했다. 18경기 연속 안타 행진 중이었다. 하지만 27,28일 2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쳤다. 타율이 0.386으로 뚝 떨어졌다. 4할 목표가 또렷한 김태균으로선 초조해질 법한 상황. 29일 다행히 안타가 나왔다. 두번째 타석에서 서재응의 변화구를 당겨 땅볼 좌전안타를 뽑아냈다. 이번 시리즈 10타석만에 터뜨린 안타. 하지만 1,5회 삼진도 당했다. 모두 하프 스윙 삼진이었다. 자신감이 살짝 떨어졌다는 신호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 4할 도전의 최대 위기가 찾아왔다. 한대화 감독은 "체력이 떨어지면 하체 회전이 되지 않기 마련이다. 하체로 타격을 하는 선수일수록 체력이 떨어지면 페이스가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했다. 김태균은 하체 위주 밸런스로 스윙을 하는 대표적 타자다.
8월 내내 덥다는 예보다. 김태균으로선 상대 투수보다 무더위와의 체력 싸움이 우선이다. 6-0 앞선 8회. 마지막 타석, 편한 상황에서 타석에 선 그는 우월 적시 2루타를 날렸다. 개인적으로는 다음주 좋은 출발로 연결될 수 있는 가치 있는 장타였다.
광주=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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