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류현진이다."
한화 한대화 감독의 일성이다. 129구 완투승 이후 5일만의 선발 등판. 우려를 비웃듯 결과는 7이닝 5안타 무실점이었다. 29일 KIA전. 류현진은 초반부터 삼진보다는 맞혀잡는데 주력했다. 주무기 체인지업에 100km 대 슬로 커브와 슬라이더를 두루 섞어 KIA 타자들의 타이밍을 피해갔다. 투구수 조절을 위한 노련한 선택. 맞아떨어졌다. 투스트라이크 이후 승부가 부담스러운 KIA 타자로선 이른 볼카운트 승부가 불가피했다. 결국 류현진은 7이닝을 단 87개만에 마쳤다. 스트라이크 57개로 66%를 기록. 볼넷은 1개, 탈삼진도 3개에 불과했던 전형적인 허허실실투의 승리였다.
5안타 중 3안타를 4회 허용했지만 안치홍을 노련한 몸쪽 승부로 병살 처리하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유일한 실점 위기였다. 류현진의 영리한 템포 조절 덕분에 한화는 주말 KIA전 스윕에 성공할 수 있었다. 류현진은 시즌 5승째(5패), 통산 94승(48패)를 올리며 데뷔 후 7년 연속 두자릿수 승수 달성과 개인 통산 100승 달성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24일 롯데전 완투승 이후 후반기 2경기 연속 승리 행진.
류현진은 경기 후 "오늘은 이기려고 던졌고 타선이 터져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며 웃었다. 투구수 문제에 대해 그는 "많이 쉬었을 때에 비해 큰 문제가 없었다. 남은 경기에서 올시즌 10승, 통산 100승을 꼭 달성 하겠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광주=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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