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16세 소녀가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 최첨단 수영복 퇴출 이후 여자 선수로는 처음이다.
'중국의 천재소녀' 예스원은 29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12년 런던올림픽 여자 개인혼영 400m 결승에서 4분28초43의 세계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에스원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스테파니 라이스(호주)가 작성한 종전 세계 기록(4분29초45)을 1초02나 줄였다. 예스원의 기록이 의미있는 것은 수영복 규제가 이뤄진 이후 여자 선수가 처음으로 깬 세계기록이라는 점이다.
국제수영연맹(FINA)은 2010년부터 수영복의 모양과 재질에 규제를 가했다. 베이징올림픽이 열린 2008년 한 해 동안 무려 108개의 세계 신기록이 작성되고 이듬해 로마 세계선수권대회에서만 43차례나 세계 기록이 새로 쓰였다. 첨단 수영복 때문이었다. 부력을 향상시키고 물살의 저항을 줄여주는 수영복이 개발되며 선수간 순수 능력보다 첨단 기술에 의존하는 양상이 이어졌다. FINA는 결국 폴리우레탄의 재질을 직물로 한정했고, 몸을 덮는 부위도 변화를 줬다. 남자는 배꼽부터 무릎 위, 여자는 목을 덮거나 어깨선을 넘는 것은 물론 무릎 아래로 내려가는 것이 허용하지 않았다.
그러자 세계신기록 소식이 끊겼다. 지난해 상하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록티가 개인혼영 200m에서, 쑨양이 자유형 1500m에서 세계신기록을 추가한게 전부였다. 에스원이 마침내 여자부에서도 새 장을 여는데 성공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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