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심공방이었다.
스위스는 한국-멕시코를 철저히 분석했다. 한국의 거친 공세를 예상했다.
경고 2개를 받아 퇴장당한 부프의 공백은 새로운 돌파구였다. 더블 볼란치(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 프라이와 아브라시는 공격은 안중에 없었다. 철저하게 수비에 무게를 두며 후방을 지켰다.
두 번째 문이 열렸다. 홍명보호가 31일(한국시각) 시티 오브 코벤트리 스타디움에서 스위스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르고 있다. 전반 45분이 지났다.
스위스는 특유의 강력한 체력을 바탕으로 힘의 축구를 구사했다. 경기 시작과 함께 카사미가 기성용을 팔꿈치로 가격한 것이 서막이었다. 거칠게 한국을 압박했다.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변화 대신 안정을 선택했다. 멕시코전 진용과 변화가 없었다. 박주영이 최전방 원톱으로 나섰다. 2선에는 김보경과 구자철 남태희가 배치됐다. 박종우와 기성용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발출전했다. 김영권과 황석호가 중앙 수비로 나선 가운데 윤석영과 김창수가 좌우 풀백에 포진했다. 정성룡이 골문을 지켰다.
적극적인 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상대가 7~8명이 수비에 가담하면서 활로를 뚫는데 애를 먹었다. 개인기로는 뚫기가 역부족이었다. 패싱 타이밍은 반박자 느렸다. 박주영은 멕시코전의 부진을 씻기 위해 전방위로 뛰었다. 활동반경은 넓었지만 큰 소득은 없었다. 전반 12분 기성용의 코너킥을 헤딩으로 화답했지만 골키퍼가 선방했다. 전반 36분 구자철의 스루패스도 짧았다. 수비수가 걷어낸 볼이 그의 몸을 맞고 골문으로 흘렀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스위스는 '스피드의 부재'를 인해전술로 메웠다. 한국은 여전히 골이 없다. 멕시코전에 이어 0의 행진을 하고 있다. 득점이 필요하다. 스위스전에서 승점 3점을 챙겨야 8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 후반 45분이 남았다. 골이 필요하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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