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수영전문 월간지 '스위밍월드'가 런던올림픽 자유형 400m에서 발생된 판정번복 사건으로 박태환(23·SK텔레콤)이 결선에서 좋지 않은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스위밍월드 칼럼리스트인 존 크레이그는 30일(한국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세심하게 컨디션을 조절해야 할 올림픽 수영 선수가 몇 시간 동안의 혼란 상황을 겪으면 경기력이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구체적인 이유도 내놓았다. '박태환이 예선 후에 오심 여파로 체온관리를 제대로 하기 어려웠을 뿐만아니라 적절한 음식 섭취나 소화도 힘들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오심이 박태환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쳤는지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실격 판정을 받은 뒤 결선에 제대로 대비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박태환이 휴식을 취하면서 결선까지 남은 8시간 동안 체력을 회복할 기회를 잃어버리다. 심지어 흥분해서 정신을 차리지 못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크레이그는 '쑨양이 마지막 100m에서 치고 나갈 때 박태환은 제대로 반응하지 못했다. 판정 번복 사태를 겪지 않았다면 양상이 달라질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박태환과 함께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미국)도 희생양이 됐다고 했다.
펠프스는 최근 일주일 사이 세 번이나 혈액 도핑검사를 받았다. 적혈구 수 변화에 영향을 주는 도핑검사로 컨디션 유지에 어려움을 겪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펠프스는 남자 개인혼영 400m에서 우승은커녕 4위에 그쳤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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