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메달보다 값진 은메달이었다.
박태환(23·SK텔레콤)은 31일(한국시각) 런던올림픽 자유형 200m에서 쑨양(중국)과 함께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자유형 200m 은메달에 이어 4년 뒤 런던에서도 같은 색깔의 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체육사에 길이 남을 기록도 썼다. 박태환은 한국 남자 선수로는 최초로 두 대회 연속 '멀티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베이징대회에선 자유형 400m 금메달과 자유형 200m 은메달을 따냈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400m와 200m 모두 은메달을 땄다.
그동안 올림픽에서 두 대회 연속 두 개 이상의 메달을 딴 한국 선수는 두 명이었다. 양궁의 김수녕과 박성현이었다. 모두 여자 선수였다.
'한국양궁의 대명사' 격인 김수녕은 1988년 서울 대회에서 개인·단체전 금메달을 싹쓸이, 한국 수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2관왕이 됐다. 김수녕은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에서도 단체전 금메달, 개인전 은메달을 획득했다.
한 대회를 쉰 김수녕은 2000년 시드니 대회에 다시 출전해 단체전 금메달, 개인전 동메달을 일궜다. 김수녕은 동·하계올림픽을 통틀어 한국 선수 중 역대 최다 메달리스트로 남아있다. 금메달 4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 등 통산 6개의 올림픽 메달을 품었다.
'신궁'의 계보를 이은 박성현도 쾌거를 이었다. 2004년 아테네대회에서 개인과 단체전 금메달, 2008년 베이징대회 때 단체전 금메달과 개인전 은메달로 2회 연속 2개의 메달을 챙긴 바 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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