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영의 힘' 박태환(23·SK텔레콤)이 31일 새벽 (한국시각) 런던 아쿠아틱센터에서 펼쳐진 런던올림픽 남자자유형 2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쑨양과 마지막 0.01초까지 같은, 1분44초93의 기록으로 공동 2위에 올랐다. 프랑스의 야닉 아넬이 우승했다. 1분43초14의 호기록이었다.
야닉 아넬은 프랑스에서 인기높은 약관 스무살의 수영스타다. 나이도 어린 데다 2m2-90㎏의 우월한 신체조건을 갖췄다. 2010년 유럽수영선수권을 통해 처음 국제대회에 출전한 이후 하루 6~8시간씩 물살을 가르며 올림픽 금메달을 꿈꿔왔다. 최근 수영 흐름을 꿰뚫고 있는 이들 대부분이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아넬의 상승세를 언급했다. 아들 박태환을 위한 동영상 자료 및 기록들을 꼼꼼히 챙겨온 아버지 박인호씨는 올림픽 직전 "록티보다 아넬이 무섭다"고 귀띔했었다. 아넬은 지난해 부진했다. 상하이세계선수권 자유형 200m에서 5위, 자유형 400m에서 6위를 기록했다. 400m에서 1위, 200m에서 4위를 기록한 박태환에 뒤졌다. 그러나 올림픽의 해, 상승세가 눈부시다. 남자 자유형 200m 시즌 베스트 기록(1분44초42) 보유자다.
런던올림픽 공식 홈페이지에 기록된 아넬은 책읽기와 글쓰기를 즐기는 문학소년이다. "가끔 나는 내가 풀속에서 하루종일 왜 이렇게 애를 쓰고 있나 생각할 때가 있다. 그러나 이런 큰 대회에 나올 때면 스포츠의 아름다움을 깨닫게 된다. 위대하고 강렬해서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고 썼다.
아넬은 전날 남자 계영 400m 마지막 영자로 나서 폭발적인 스퍼트로 미국의 라이언 록티를 제치고 프랑스의 역전 우승을 이끌었다. 어제의 상승세를 오늘로 이어왔다. 이틀 연속 금메달 2개를 목에 걸며 스무살에 올림픽 챔피언의 꿈을 이뤘다. 이번 런던올림픽 첫 2관왕의 영예도 함께 안았다.
런던=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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