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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41승 삼성만 가능할 것 같은 꿈의 6선발 체제

by 노주환 기자
프로야구 삼성과 KIA의 경기가 6일 광주 무등야구장에서 펼쳐졌다. 승리를 거둔 삼성, 승리투수가 된 배영수와 어제 승리를 챙긴 장원삼등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광주=전준엽 기자 noodle@sportschosun.com/2012.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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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진 넥센 감독은 친정 삼성이 독주할 수 있는 첫번째 이유로 무너지지 않는 선발 마운드를 꼽는다. 최근 삼성과 3연전을 치렀던 그는 "류중일 삼성 감독이 6선발 체제를 꾸리는 걸 보고 '현명한 판단을 하는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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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이번 시즌 초반 두 달 동안 7위까지 떨어지는 수모를 당했다. 하지만 그때도 선발 마운드는 붕괴되지 않았다. 자타공인 최강 불펜이 돌아가면서 무너졌었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시즌 초 6선발 체제를 구상했다. 그런데 시즌 초반, 제1선발로 생각했던 좌완 차우찬이 궤도를 이탈했다. 그래서 5선발로 버텼다. 삼성이 그렸던 꿈의 6선발 체제는 최근에서야 그 모습을 드러났다. 흔들렸던 차우찬과 햄스트링을 다쳤던 윤성환이 선발 라인업에 성공적으로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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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투수 5명을 꾸리지 못하는 팀들이 수두룩하다. 그런데 삼성은 5명에다 한 명을 더했다. 요즘 삼성 선발은 다승 선두 장원삼(12승3패, 평균자책점 3.30)→고든(6승3패, 4.15)→탈보트(10승1패, 3.45)→배영수(7승4패, 3.73)→차우찬(4승5패, 6.10)→윤성환(4승4패→3.03) 순으로 돌아가고 있다.

이런 6선발 체제는 장점이 많다. 먼저 투수들의 휴식기간이 5선발 체제 보다 1~2일 정도 길어질 수 있다. 선발 투수에게 그 차이는 크다고 한다. 어깨 피로를 제대로 풀고 다시 마운드에 오를 수 있어 부상 위험도 준다. 또 6선발일 경우 상대 투수의 매치업을 봐가면서 맞붙일 투수의 순서를 일시적으로 살짝 바꿀 수도 있다. 그만큼 5선발로 돌아갈 때보다 여유가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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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런 6선발은 삼성 같은 팀이 아니면 채택하기가 어렵다. 일단 당장 한 경기가 중요한 박빙의 순위싸움을 할 경우 여유가 없다. 강력한 1선발 투수가 있을 경우 그 선수를 한 번이라도 더 마운드에 올려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6선발 투수가 있을 필요가 없다. 또 삼성의 경우, 선발의 뒤를 받쳐줄 든든한 불펜과 마무리가 버티고 있다. 선발이 무너지더라도 뒷감당을 해줄 수 있는 믿음이 있기 때문에 6선발 체제가 가능하다.

장원삼은 "선발 투수들은 우리 불펜에 대한 확신을 갖고 있다"면서 "그래서 한두 점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넘기고 내려가도 전혀 불안하지 않다. 동료들이 막아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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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선발 마운드의 위력은 수치를 통해 바로 알 수 있다. 지금까지 84경기에서 선발 투수가 41승(21패)을 거뒀다. 삼성이 올린 50승(32패) 중 선발 투수들이 차지한 비중이 80%를 넘어섰다. 2위 두산 31승(총 45승), SK 23승(총 41승)과 비교하면 삼성 선발 투수들이 얼마나 잘 던졌는 지가 확연히 드러난다.

류 감독은 6선발 투수 중 부상자가 없다면 이 체제를 페넌트레이스 끝까지 밀고 나간다는 계산을 갖고 있다. 부상으로 인한 이탈자가 생기면 5선발 전환은 불가피하다. 차우찬 고든 배영수가 간혹 흔들리고 있지만 계속 기회를 주고 있다.

하지만 삼성이 독주 체제에 제동이 걸릴 경우 6선발은 사치로 비춰질 수 있다. 지금은 2위권과의 승차가 경기를 하면 할수록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지만 두산 등이 삼성을 바짝 추격해올 경우 6선발 중 부진한 한 명을 불펜으로 돌릴 수밖에 없다. 여유를 부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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