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주말 특별기획 '신들의 만찬'의 선 노인, tvN 일일연속극 '노란 복수초'의 조 여사, MBC 주말 특별기획 '닥터 진'의 조 대비….
탤런트 정혜선 씨가 2012년에 출연한 TV드라마다. 그녀는 2011년에도 KBS 미니시리즈 '영광의 재인'에서 오순녀 역으로 열연을 펼쳤다. 2010년에는 KBS 미니시리즈 '제빵왕 김탁구'에서 홍 여사 역을, MBC 일일연속극 '황금물고기'에서 강 여사 역을 맡아 드라마를 완숙의 경지로 이끌었다.
정혜선의 이미지는 칼칼하다. 세대를 아우르는 폭넓은 연기력을 지닌 그녀에게는 쉽게 범접할 수 없는 위엄이 있다. 그래서인지 젊은 시절에도 할머니 연기를 완벽하게 해냈다. 그녀는 불과 32세였던 1972년 MBC의 '새 엄마'에서는 할머니 역을 연기했다. 이듬 해에는 같은 방송국의 '간난이'서 80세 할머니로 출연, 그 해 각종 연기대상을 휩쓸었다.
정혜선은 50년 연기 인생을 통해 선글라스를 낀 액선 여배우, 여간첩, 욕먹는 시어머니, 인자한 어머니 등 다양한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줬다. 오똑한 콧날, 이지적인 눈매, 분위기를 압도하는 음성, 절제력 있는 몸짓의 개성파 연기로 TV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들며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세월이 흐르면 피할 수 없는 것이 주름살이건만 주름살도, 세월도 그녀를 피해갔다. 정혜선 씨는 올해 72세지만, 누가 그녀를 70대 할머니라고 생각할 수 있을까. TV에서 봐도, 가까이에서 봐도, 그녀는 할머니가 아니다. 혹자는 성형발이라고 할 것이다. "연예인인데, 얼마나 성형을 많이 했겠어"라고 지레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천만의 말씀이다. 그녀는 거의 손대지 않은 자연산이다.
정혜선 씨는 본원을 가끔 찾는다. 팽팽한 피부를 만들기 위해서가 아니다. 지나친 활동에 따른 피로 때문이다. 그녀는 과로가 느껴질 때 항산화제 주사를 맞는다. 드라마 촬영 등으로 쉬는 날이 없을 정도로 바쁜 그녀에게 피로는 불가피하다. 그렇다고 건강을 위해 특별히 하는 것은 없다.
열정적으로 활동하는 게 건강 관리법이다. 지금도 직접 운전을 하고, 가끔 필드에도 나간다. 몇 년 전 그녀와 골프 라운딩을 했다. 한번은 드라이버 샷이 200m에 이르렀다. 동반자들이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녀의 건강 비결은 매사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마음이다. 게다가 어떤 음식이든 맛있게 먹는다. 항상 남을 배려하는 그녀는 아직도 17세 소녀 같은 순수한 마음을 가져 늙지 않는 것 같다. 정혜선, 그녀는 할머니가 아니다. 아주머니도 아니다. 그저 청춘일 뿐이다. <홍성재/의학박사, 웅선클리닉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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