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키다리(2m3) 에이스 니퍼트(31) 이름 앞에 '삼성 킬러'라는 애칭을 달아줘도 될 것 같다.
그는 이번 시즌 10승(7패)을 올렸는데 그중 4승을 삼성전에서 올렸다. 4전 4승으로 승률 100%다. 삼성전 평균 자책점이 1.33일 정도로 거의 완벽한 피칭을 했다. 니퍼트는 상대 7개팀 중 삼성전에서 가장 좋은 피칭을 보였다.
니퍼트는 1일 대구 삼성전에서도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5안타 4탈삼진으로 1실점했다. 두산이 삼성을 9대1로 완파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니퍼트가 마운드에서 삼성 강타선을 막았고 두산 타자들은 13안타를 집중시켜 9점을 뽑았다.
든든한 타선의 지원을 받은 니퍼트는 4회 박석민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1점을 내줬다. 1회 정형식과 박한이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위기를 맞았지만 박석민을 병살타로 처리하면서 무실점으로 막았다. 삼성 타자들은 이번에도 니퍼트를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했다. 니퍼트의 묵직하면서 빠른 직구와 느린 커브, 타이밍을 빼앗기에 좋은 체인지업에 삼성 타자들의 방망이는 자주 헛돌았다.
니퍼트는 아홉수에 시달렸다. 지난 6월 30일 롯데전 시즌 9승 이후 지난달에 4차례 등판했지만 3패로 승수 쌓기에 실패했다. 5번째 도전 만에 시즌 10승 사냥에 성공했다.
그는 "타자들이 일찍 점수를 내줘서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 내가 잘 한 것보다 팀 전체가 이긴 것이다"라며 "승수에 대한 압박감은 없었다. 하지만 주변에서 계속 10승 얘기를 해서 조금 신경썼다"고 말했다.
대구=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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