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베테랑 외야수 바비 아브레유(38)가 시즌 두번째로 방출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LA다저스는 2일(이하 한국시각) 아브레유를 지명할당(designated for assignment) 조치했다고 밝혔다. 트레이드 마감일 영입한 외야수 셰인 빅토리노(32, 전 필라델피아)의 자리를 만들어야 했기 때문이다.
지명할당 조치는 사실상의 방출 통보다. 메이저리그 40인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하는 것을 말한다. 열흘 안에 영입을 원하는 팀이 나오지 않으면, 소속팀의 마이너리그행을 선택하거나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게 된다.
아브레유는 지난 4월29일 전 소속팀이었던 LA에인절스에서 마찬가지로 지명할당 조치되며 방출된 바 있다. 떠오르는 신예 마이크 트라웃(21)을 빅리그로 불러올리면서 아브레유를 내친 것. 하지만 에인절스의 이 선택은 옳았다. 트라웃은 올시즌 82경기서 타율 3할4푼9리 18홈런 55타점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경력 10년 이상, 풀타임 경력 5년 이상의 베테랑 선수는 지명할당 조치 후 소속팀의 마이너리그행을 거부해도 원래 계약대로 연봉을 받을 수 있다. 에인절스는 아직까지 아브레유의 연봉 900만 달러를 그대로 지급하고 있다.
LA다저스의 돈 매팅리 감독은 바브레유를 잡고 싶어 한다. 그래서 바브레유가 엔트리 확대가 이뤄지는 9월까지 트리플A행을 받아들이길 기대하고 있다.
매팅리 감독은 "바비는 유사시, 누군가 다쳤을 때 언제나 최고의 활약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라며 "또한 클럽하우스에서 젊은 선수들에게 귀감이 되는 베테랑 선수다. 타격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여전히 게임을 이해하는 것은 지능적이다"라고 말했다.
아브레유는 올시즌 78경기서 타율 2할4푼6리 2홈런 22타점을 기록중이다. 에인절스에서 8경기를 뛰었고, 다저스에서 70경기에 나섰다. 통산 기록은 2325경기서 타율 2할9푼2리에 286홈런 1347타점.
하지만 더이상 다저스에 아브레유의 자리는 없다. 다저스는 외야를 빅토리노와 맷 켐프, 안드레 이디어로 재편했다. 아브레유에게 이따금씩 주어지는 외야수 자리도 없고, 지명타자 역시 경합을 펼쳐야만 한다. 매팅리 감독은 현실적으로 아브레유를 대타로 밖에 쓸 수 없다고 밝혔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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