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크볼 보다 직구가 부상 위험이 가장 높다고 본다."
투수 출신 김진욱 두산 감독(52)은 포크볼에 대한 부정적인 선입견에 좀 다른 의견을 갖고 있다.
대개 포크볼을 많이 던지면 부상이 올 수 있다는 속설이 퍼져 있다. 또 투수가 포크볼 같은 변화구를 많이 던지면 구속이 떨어질 위험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김 감독은 포크볼을 던지면 부상이 온다는 주장을 반박했다. 직구와 다른 변화구 보다 포크볼의 부상 위험성이 더 높다고 보는 것은 잘못됐다는 것이다. 투수의 팔꿈치나 어깨 부상은 구종 보다는 투수의 당시 몸상태와 관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포크볼은 손가락 사이에 공을 끼워서 던진다. 따라서 다른 구종 보다 던질 때 팔꿈치와 어깨에 더 무리가 갈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김 감독은 부상 위험성 하나만 놓고 볼때 포크볼 보다 더 강하게 던져야 하는 빠른 직구를 뿌릴 때 다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김 감독은 "투수들의 부상은 몸은 아직 90% 정도 인데 마음이 앞서 100%를 던지려고 하다가 무리해서 아프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또 포크볼 등 변화구 비율을 높이면 구속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건 단기간에 나타는 현상이라고 했다. 직구 구속이 150㎞에 육박했던 투수가 구종을 다양하게 하기 위해 포크볼 같은 변화구 비율을 높이면 직구 구속이 145㎞까지 떨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했다. 이때 투수들은 다시 구속이 올라가지 않을까 걱정을 한다. 하지만 김 감독은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몸은 150㎞를 던졌을 때를 기억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다시 구속을 과거 최대치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 했다.
두산에는 포크볼 투수가 많다. 선발 이용찬 노경은 김선우 등이 포크볼로 재미를 보고 있다. 두산의 '삼성 킬러' 이용찬의 경우 포크볼 비율이 한 경기 평균 30%를 넘는다. 일부에선 이렇게 포크볼 구사 비율이 높을 경우 부상 위험이 높다고 걱정하는 목소리가 있다. 하지만 김 감독은 "이용찬과 포크볼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했다. 이용찬도 포크볼을 던지지만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고 했다. 포크볼을 둘러싼 찬반 주장은 좀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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