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블랜드 추신수가 올시즌 가을잔치의 꿈을 이룰 수 있을까.
현재로서는 불가능쪽으로 분위기가 흐르고 있다. 클리블랜드가 후반기 들어 추락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반기 내내 선두 싸움을 벌였던 클리블랜드는 3일(이하 한국시각) 캔자스시티와의 경기에서도 연장 11회 끝에 6대7로 패하며 최근 6연패에 빠졌다.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선두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격차가 7.5게임으로 벌어졌다. 와일드카드 순위에서도 선두 LA 에인절스에 6.5게임차 뒤져 있어 포스트시즌 진출 기회를 엿보기가 쉽지 않다. 더구나 지난달 28일부터 이날까지 지구 최약체인 미네소타와 캔자스시티를 상대로 연속 스윕을 당했으니 팀분위기도 망가질대로 망가진 상황이다.
후반기 들어서 6승14패를 기록한 클리블랜드 부진의 원인은 타선 침체다. 클리블랜드는 원래 공격력이 약한 팀이다. 아메리칸리그 공격 각 부문 순위에서 추신수가 타격 20위에 오른 것이 팀내 최고 기록이다. 홈런과 타점 부문 20위 이내에 클리블랜드 선수는 단 한 명도 없다. 그런데 후반기 들어서는 타선 침체 현상이 더욱 심해졌다. 이날까지 후반기 팀타율은 2할2푼4리로 아메리칸리그 최하위다. 그동안 마운드, 특히 불펜진이 탄탄해 어느 정도 레이스를 견딜 수 있었지만, 지금은 그마저도 힘이 되지 못하고 있다. 클리블랜드는 지난해에도 전반기 내내 선두권을 유지하다 후반기 들어 디트로이트에 추월을 당하며 포스트시즌에 나가지 못했다.
추신수는 2005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이후 아직 한 번도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뛰어본 적이 없다. 2007년 소속팀 클리블랜드가 중부지구 1위로 포스트시즌에 나가 디비전시리즈, 리그챔피언십시리즈까지 치렀지만, 그해 추신수는 왼쪽 팔꿈치 수술을 받고 재활을 진행하느라 메이저리그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내년에도 클리블랜드가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릴만한 전력을 갖출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그렇지 못할 경우 내년 7월 추신수는 경쟁력 있는 팀으로 트레이드될 가능성이 높다. 추신수 스스로 우승을 원할 것이고, 클리블랜드 구단 자체가 2013년 시즌 종료후 FA가 되는 추신수의 몸값을 감당할 능력이 안되기 때문이다.
한편, 추신수는 이날 경기에서 1번 우익수로 선발출전해 5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또 두 차례 도루를 시도해 1개(시즌 12호)를 성공시켰다. 타율은 2할9푼으로 조금 올랐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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