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포'를 모두 뗐다.
주력 공격수인 이진석이 경고누적으로 결장했다. 또 부상과 경고누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주전 멤버가 무려 5명이나 됐다. 김병수 영남대 감독은 3일 연세대와의 제43회 전국추계대학축구연맹전 결승전에 앞서 전력 열세를 인정했다. "여러가지 측면에서 역부족인 것은 사실이다." 강한 정신력 밖에 답이 없었다. 김 감독은 "결승전인 만큼 경기력이 문제는 아니다. 우리 선수들이 항상 최고라 자부한다"며 후회없는 도전을 다짐했다.
연세대는 '공격의 핵' 백성동과 수비수 장현수가 올해 각각 일본 J-리그 주빌로 이와타와 FC도쿄로 둥지를 옮겼다. 또 수비수 이재훈도 강원 유니폼을 입었다. 전력 공백에도 연세대는 대학축구의 명문다웠다. 3월 춘계연맹전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신재흠 연세대 감독은 이번 추계연맹전 결승전에서 경험이 많은 4학년생들을 중심으로 조직력에 신경을 썼다. 뿐만 아니라 대기록에 도전했다. 춘·추계 동시 석권을 노렸다. 1994년 아주대 이후 18년 동안 달성되지 않은 기록이다.
연세대의 꿈은 그리 어렵지 않게 이뤄지는 듯 보였다. 전반 32분 김민수가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그러나 후반 볼 점유율에서 밀리면서 영남대에 주도권을 내주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후반 23분 장주성에게 동점 골을 허용했다. 장주성은 오른쪽 측면 크로스를 문전에서 멋진 오른발 발리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결국 정규시간 90분과 연장 전후반 30분 동안 1대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해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영남대는 승부차기에서 3-2로 승리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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