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판승부다.
신화와 좌절의 갈림길에 섰다. 5일 오전 3시30분(이하 한국시각), 영국 카디프시티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운명의 휘슬이 울린다. 홍명보호가 개최국 영국과 런던올림픽 8강전을 치른다. 축구는 런던올림픽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종목이다. 전세계의 눈이 쏠려 있다.
1960년 로마올림픽 이후 52년 만에 단일팀을 구성한 영국은 '축구종가'의 명성 그대로다. 긱스, 클레베리(이상 맨유) 스터리지, 베르트랑(이상 첼시) 벨라미(리버풀) 램지(아스널) 리차즈(맨시티) 콜커, 로즈(이상 토트넘) 등 화려한 진용을 자랑한다. 개인 기량만 따지면 분명 열세다. 하지만 개인과 팀은 또 다르다. 축구는 11명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 조별리그에서 결과를 떠나 한국은 멕시코(0대0 무), 스위스(2대1 승), 가봉(0대0 무)을 압도했다. 조직력에선 박빙 우위에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영국은 화려한 포장에 비해 조직력이 느슨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 이후 10년이 흘렀다. 2012년 런던에서 새로운 역사에 도전한다. 올림픽 사상 첫 4강이다. 한국 축구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승부는 원점에서 출발한다. 축구는 골로 말한다. 영국은 조별리그 3경기에서 5골을 터트렸다. 스터리지는 조별리그 2차전 아랍에미리트(3대1 승), 3차전 우루과이전(1대0 승)에서 2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그는 지난해 6개월간 볼턴에 임대돼 이청용과 함께 그라운드를 누볐다. 반면 한국은 2골에 불과하다. 홍명보호의 최대 과제는 역시 골결정력이다.
'원톱' 박주영(아스널)이 열쇠를 쥐고 있다. 그는 스위스전에서 선제골로 부활을 알렸지만 가봉전에서 또 침묵했다. 동료들의 반박자 빠른 패스와 움직임에 반응하지 못했다. 기복이 심한 경기력이 재연될 경우 해법은 없다. 단단한 정신무장이 필요하다. 그는 영국에 돌려줘야 할 설움이 있다. 2011~2012시즌 아스널에 둥지를 틀었다. 기대는 컸지만 현실은 참혹했다. 단 6경기에 출전, 1골을 터트리는데 그쳤다. 2군을 전전하며 시야에서 사라졌다. 영국과의 단 한 경기를 통해 추락한 위상을 회복할 수 있다. 원톱 대안은 없다. 부담감을 털어내는 것이 급선무다. 자신을 믿어야 한다. 플레이 하나, 하나에 집중해 기회를 살려야 한다. 해결사의 숙명이다.
골결정력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부진한 측면도 살아나야 한다. 윤석영(전남) 김창수(부산) 좌우 윙백에 비해 윙포워드의 활약은 초라했다. 왼쪽에는 김보경(카디프시티), 오른쪽에는 멕시코-스위스전에선 남태희(레퀴야), 가봉전에선 백성동(주빌로 이와타)이 선발 출격했다. 김보경은 스위스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것이 전부다. 매끄럽지 못한 볼처리로 팀 플레이에 융화되지 못했다. 남태희는 공격 전개 방향 선택에 애를 먹었다. 백성동은 볼 소유 시간이 너무 길어 발걸음을 무겁게 했다.
영국의 틈새는 수비 불안이다. 1m90의 장신 중앙수비수 콜커는 공중볼 장악 능력은 뛰어나지만 빠른 스피드에는 치명적이다. 다른 한 축인 리차즈와의 호흡도 좋지 않다. 좌우 윙백 테일러와 베르트랑도 위치 선정에서 허점을 노출했다. 반면 영국의 공격은 측면에서 시작된다. 긱스와 램지 등이 측면에서 중앙으로 이동하면서 골기회를 만들어 낸다.
측면이 곧 승부처다. 홍명보호도 측면이 날개를 활짝 펴야한다. 과감한 돌파와 빠른 대응으로 수비진의 시야를 분산시켜야 한다. 그래야 중앙도 살 수 있다. 공격패턴이 다양해진다. 기성용(셀틱)의 볼배급은 한층 탄력을 받는다. 박주영과 섀도 스트라이커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의 활용도 또한 극대화 될 수 있다.
"약팀이 강팀을 이길 수 있는 게 축구다. 우리 선수들은 이번 영국과의 8강전에서 절대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홍 감독의 출사표다.
영국은 대회를 앞두고 가진 멕시코와의 평가전에서 0대1로 패했다. 한국도 충분히 넘을 수 있는 상대다. 8강전부터는 패하면 짐을 싸야한다. 물러설 곳은 없다. 최선의 수비는 공격이다. 한국 축구는 물론 태극전사들은 영국전에서 명운을 걸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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