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종목, 같은 느낌!'
런던올림픽이 한창 진행중이다. 국민들은 연일 쏟아지는 태극전사들의 메달 소식에 기뻐하고, 억울하게 오심의 희생양이 된 선수들과 함께 슬퍼한다.
올림픽이 남다른 이들이 있다. 3일 목동구장서 열린 넥센-LG전을 앞두고 만난 넥센 김시진 감독, LG 김기태 감독이 바로 그들이다. 2일 현재 팀 성적이 각각 6위와 7위에 그치고 있어 고심은 크지만 그래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 런던올림픽 소식은 궁금하다. 게다가 이들은 각종 국제대회를 거친 선배의 입장이기에 더욱 그렇다.
김시진 감독이 가장 인상깊었던 종목은 양궁. 전날 SK전에서 답답한 경기 끝에 패하고 집에 들어가니 여자 양궁 국가대표 기보배의 결승전이 펼쳐지더란다. 기보배는 지난해 목동구장서 특이하게 양궁 시구를 했던 선수이기에 김 감독으로선 특히 기억에 남았다. 게다가 올림픽을 얼마 앞두고 대규모 관중이 들어찬 가운데 소음을 이겨내는 양궁 대표팀의 훈련을 위해 기꺼이 목동구장을 내주기도 했기에 금메달을 따니 더욱 기뻤단다.
하지만 김 감독이 양궁 선수들에게 '동병상련'을 느낀 것은 국민들이 양궁 금메달 획득이 떼놓은 당상이라 여기고 있는 사실이다. 김 감독은 "당연한 금메달이란 없다. '잘해야 본전'이라는 말은 엄청난 부담임에는 틀림없다"며 2년전인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야구 국가대표팀 투수코치로 갔을 당시를 설명했다. 이미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전승 우승으로 금메달을 땄던 터라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너무 당연시하는 분위기가 컸던 것. 게다가 군미필 선수들이 대거 포함돼 있기에, 만약 금메달을 못딴다면 병역 혜택도 받을 수 없어 한국 야구계로서도 상당한 손실이 불가피했다.
김 감독은 "선수 선발 과정부터 시작해 부담이 상당했다"며 "첫 경기인 대만전에 얼마나 긴장을 했으면 투수를 바꿀 때 윤석민이 엔트리에 포함돼 있지 않는 것도 몰랐겠냐. 만약 몰수패를 당해서 이로 인해 금메달 전선에 문제가 됐었다면 국민들 볼 낯이 없었을 것"이라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러기에 이런 부담감을 떨쳐내고 지난 28년간 여자 양궁에 걸린 15개의 금메달 가운데 14개나 쓸어담은 양궁 선수들의 선전은 더 대단하다고 평가했다.
김기태 감독을 매료시킨 종목은 펜싱이었다. 1m55밖에 되지 않는 단신 남현희가 머리 하나가 더 큰 유럽 선수들과의 경기에서 자유자재로 검을 찔러대는 모습이나, 여자 펜싱 개인 사브르에서 대역전극을 일궈내며 한국 여자 펜싱 역사상 첫 금메달을 안긴 김지연의 당찬 플레이에 박수가 절로 나왔다는 것.
김 감독은 "펜싱은 손이 아닌 발로 하는 종목이란 것을 확실히 깨달았다"며 경기 전 신예 2루수 정주현을 불러 "꼭 펜싱하는 경기 장면을 챙겨봐라. 수비 역시 발로 한다는 기본적인 진리를 다시 한번 깨닫게 될 것이다"라는 조언을 잊지 않았다.
그러면서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선수로 나가서 동메달을, 그리고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 코치로 나가서 금메달을 땄던 순간이 지금도 생생하다. 얼마나 압박감이 큰지는 선수 아니면 모를 것이다"라며 "메달을 딴 선수는 의기양양할 것이지만, 부진했던 선수들은 좌불안석일 것이다. 하지만 최선을 다한 모든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줘야 한다"고 국가대표 선배로서 후배들을 챙겼다.
목동=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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