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연 신드롬'이다. 런던올림픽이 발견한 최고의 미녀 스타다.
여자 사브르의 김지연(24·익산시청)은 지난 2일(한국시각) 여자펜싱 사상 첫 금메달의 쾌거를 일궜다. 탤런트 한예슬을 닮은 시원한 이마에 또렷한 이목구비, 빠르고 경쾌한 발놀림, 거침없는 플레이에 대한민국이 심장을 찔렸다. 금메달을 따던 날 단숨에 포털 검색어 1위를 장악했다.
'미모'에 대한 찬사가 끊이지 않는다. 이튿날 김용율 펜싱 총감독과 함께 런던 현지 올림픽 생방송에 출연했다. 시종일관 마이크를 꼭 쥔 모습 하나에 네티즌들은 "귀엽다"며 열광했다. 이틀 연속 포털 검색어 1위를 장악했다.
기자회견장에서 만난 그녀는 천생 운동선수였다. 상큼한 미소에서 풋풋한 매력이 넘쳐난다. 생애 첫 기자회견에서 "질문이 뭐였죠?", "네?"라며 반문하는 모습이 신선했다. 펜싱을 택한 이유는 "체육선생님이 해보라고 해서"다. 사브르의 매력은 "15점까지 가기 전까지는 누가 이길 줄 모르는 스릴감"이라고 답했다. 대답은 간단명료했다. 스릴을 즐기는 '부산아가씨'의 씩씩한 면모도 읽혔다.
그녀는 올림픽 무대에서 생애 첫 1위에 올랐다. 모두가 긴장한다는 올림픽 첫 무대에서 첫 우승을 꿰찬 강심장이다. 부산 재송여중에서 플뢰레 선수로 시작해 부산 디자인고 입학 후 사브르로 전향했다. 김용율 여자대표팀 감독이 그녀의 빠른 발과 감각에 주목했다. 태릉 입촌 후 기량이 일취월장했다. 2009~2011시즌 174위이던 랭킹이 2010~2011시즌 11위, 올시즌 5위까지 뛰어올랐다. 비결을 묻는 질문에 "잘 모르겠어요"라고 한마디 한다. 외박 외출 한번 없이 연습에만 몰입했다고 했다. 꽃다운 청춘을 바친 땀방울 덕분이다.
모스크바 월드컵 이후 프랑스, 이탈리아, 중국에서 열린 월드컵 시리즈 대회에서 단골 3위였다. 터키 안탈리아 월드컵에서의 2위가 최고 성적이다. 이번 대회에서 '아테네-베이징 디펜딩챔피언'인 세계 최강 마리엘 자구니스(미국)를 준결승에서 꺾었다. 2004년 여자사브르가 올림픽 정식종목이 된 이래 자구니스에 이어 이 종목 정상에 선 역대 2번째 챔피언이 됐다.
기자회견 직후 코리아하우스 앞에서 차량을 기다리는 내내 플래시 세례가 이어졌다. 외국인들도 그녀에게 함께 사진을 찍자고 제안했다. 시원한 미소로 V자를 그리며 기꺼이 사진 촬영에 응했다.
금메달 직후 "로또 맞은 기분"이라던 그녀는 한국에 가면 난리 날 거라는 취재진의 말에 "한국에 가봐야 알 것같다. 아직은 실감이 안난다"며 웃었다. 김지연은 이날 저녁 여자플뢰레 단체전을 관중석에서 응원했다. 한국선수들의 공격이 성공할 때마다 두손을 번쩍 치켜올리며 박수치고 환호하는 모습이 여느 20대처럼 발랄했다.
펜싱계에는 유독 미남미녀 스타들이 많다.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남현희와 구본길에게 언론의 관심이 집중됐다. 동료들이 주목받을 때 묵묵히 훈련에만 전념했다.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싶었고, 받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했다"고 고백했다. '미녀 검객' 김지연은 2012년 런던에서 가장 핫한 스포츠 스타다. 폭발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런던=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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