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펜싱 플뢰레 동메달리스트 최병철이 유쾌한 입담을 과시했다. 4일 동료 신아람 등 여자 에페 대표팀이 여자단체전에서 은메달을 확보한 직후다 .
최병철은 지난 동메달로 메달 행진의 스타트를 끊었다. '반전맨'이다. 믿었던 에이스 남현희 구본길의 개인전 탈락, 여자 에페 신아람의 '1초 오심' 등으로 바닥까지 가라앉은 초반 분위기를 확 바꿔놓았다. 최병철이 스타트를 끊어주자 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남자 에페 정진선이 동메달, 여자 사브르의 김지연이 금메달, 여자 플뢰레 단체 동메달, 남자 사브르 단체 금메달이 줄줄이 쏟아졌다. 4일 여자에페 단체전 은메달 확보까지 5일 연속 메달행진이다.
"내가 동메달 따고 났더니 '아, 다 딸 수 있는 거구나' 그래서 그런가?"라며 싱긋 웃었다. 최병철은 김용율 대표팀 감독이 첫손 꼽는 분위기 메이커다. 전날 남자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 직후 "아따~, 감독님 축하합니다요~"라며 김 감독의 고향 사투리로 축하인사를 건넸다. 유쾌한 에너지가 넘쳐났다.
최병철은 자신의 메달 기운을 남자 사브르팀 후배들에게 아낌없이 전수했다. 남자 사브르 대표팀의 김정환은 초중고 대, 군대까지 함께 다녀온 절친 후배다. 김정환이 경기 전날 선수촌 방에 찾아와 "형, 어떻게 해야 이런 걸 따느냐"며 부러움을 표시했단다. 김정환의 단체전 금메달 직후 "정환이가 금메달을 땄으니 이제 입장이 바뀌었네요"라며 기분좋게 웃었다.
한국 펜싱은 런던올림픽에서 세계의 중심에 섰다. 이탈리아 프랑스 루마니아 러시아 등 쟁쟁한 유럽세를 물리쳤다. 유럽의 중심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최병철에게 이유를 물었다. "연습을 정~말 많이 했다"고 했다. '새벽 6~7시, 아침식사, 오전 9~12시, 점심식사, 오후 2시30분~5시30분, 저녁식사, 밤 8~9시, 취침' 펜싱대표팀의 훈련시간표다. 밥 먹는 시간 빼고는 모두 훈련이었다. 런던올림픽 훈련을 시작한 이후 주말 외박도 외출도 없었다. 추석, 설날 등 명절도 없이 훈련했다. 외국 경기나 해외전지훈련 갔다와서 딱 3번 쉰 것이 전부란다.
훈련이 힘든 만큼 서로를 의지했다. "그거 아세요? 군대에서 근무가 힘들면 고참이 안 괴롭혀요"라며 웃었다. 몸은 힘들었지만 분위기와 투지만큼은 최고였다. 힘든 훈련 속에 부상 위험도 상존했다. 훈련장 화이트보드에 누군가 '나는 기계다. 나는 아프지 않는다'고 썼다. 피끓는 청춘들이 태릉에서 쏟아낸 땀과 눈물은 고스란히 메달의 영광으로 돌아왔다.
신아람이 출전한 여자 에페 단체전에 은메달 확보에 대해 "하늘의 뜻"이라고 했다. 세계 10위 대한민국은 8강에서 세계 최강 루마니아를 45대 38로 돌려세웠다. "평소같으면 이기기 힘든 팀이다. 세계 최강 루마니아를 그렇게 완벽하게 이기기는 쉽지 않다. 하늘의 뜻이다. 올림픽 메달은 하늘이 주는 것이라고 하지 않나. 하늘이 준 것이다"라며 웃었다.
런던=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
‘부부의 세계’ 김희애 아들 전진서, 성인 연기자로 성장..훌쩍 큰 근황 -
박명수, '왕사남' 장항준 감독에 팩폭…"호랑이 CG 그게 뭐야" -
故 김새론은 말이 없을 뿐..김수현 “28억 못 줘, 미성년 교제 루머 사실무근” -
김숙, 제주도에 매입한 '200평 집' 폐가 됐다 "10년간 방치" ('예측불가') -
'4억 분양 사기' 이수지, 절친 지예은 한마디에 감동 "재산 절반 주겠다고" ('아니근데진짜') -
서동주 "데이트 폭력 당했다" 고백..표창원도 "욕이 아깝다" 분노('읽다') -
선우용여, 결국 '아들 편애' 논란 터졌다 "딸은 참견 심해 화내게 돼" -
'메소드연기' 이동휘 "이동휘役 연기? 두 번 다시 하고 싶지 않아"
- 1.'아직 1구도 안 던졌는데…' 롯데 한동희, 경기 시작 직전 긴급 교체 왜? 박승욱 투입 [부산현장]
- 2.[공식발표] "월드컵 퇴출할 나라는 미국" 이란축구협회, 트럼프 공개 저격..."누구도 우릴 배제할 수 없어"
- 3.봄날 '국민 삐약이' 신유빈의 눈부신 미소! 中안방서 전 세계1위 주율링의 무패행진을 끊었다[WTT 충칭 챔피언스 단식]
- 4.SSG 김재환, 이적 후 첫 홈런 쾅! '챔필 가볍게 넘겼다' [광주 현장]
- 5."눈앞에서 갑자기 사라졌다" 우승 도전 위한 액땜? '타구 맞은' 이강철 감독 "멍이 들었더라" [부산현장]